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우리 선수들이 정말 강해졌구나 싶었다."
KT 위즈는 지난주를 3승3패로 마쳤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 원정 3연전서 1패 후 2승했고, 두산 베어스와의 주말 홈 3연전을 2패 후 1승을 하며 끝냈다. 순위다툼의 직접적 상대인 두산에 1승2패로 패퇴한 게 옥에 티였다.
이강철 감독은 13일 수원 키움전을 앞두고 "사실 걱정이 많았다. 3연패와 1승2패는 천지차이다. 그날(11일) 이겨서 목표를 달성했다. 순위를 떠나서 한 팀에 3연패를 하면 너무 억울하잖아. 그동안 잘 싸워왔는데. 그런 점에서 우리 팀이 강해졌다고 생각했다. 그나마 이틀간 승리조 아꼈다가 잘 썼다. 좋은 결과가 나왔고, 어제 잘 쉬었다"라고 했다.
최근 5위 두산 베어스의 기세가 무섭다. 타자들의 타격감이 올라오고, 불펜이 안정되면서 뒷심이 좋아졌다. 이 감독은 그런 두산을 상대로 3연패를 면하고 1승을 챙긴 게 고무적이었다는 의미다. 10회말에 배정대가 두산 마무리 이영하를 무너뜨리는 끝내기안타를 쳤다.
최근 배정대의 타격감은 썩 좋지 않았다. 이 감독은 "(타순을)뒤로 뺐는데 거기서 찬스가 또 걸리더라. 마지막에 끝내기 상황에 끝내줬으면 했는데, 잘 됐다. 더 좋아질 것이다. 본인이나 팀에도 좋은 결과였다. 그 전날 뺀 게 체력이 세이브가 됐나 모르겠다. 서로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했다.
KT는 3위다. 2위 LG 트윈스에 0.5경기 뒤졌다. 불안하지만, 2위 싸움을 이어간다. 일단 이 감독의 1차 목표는 구단 창단 최초로 5강 확정이다. 이 감독은 "20경기 정도 남았을 때 남은 경기서 5할을 하면 5위를 하겠다는 계산은 있었다. 지금은 하위권이 없다. SK, 한화, 삼성도 투수진을 정비해서 이기기 쉽지 않다. 그동안 우리 선수들이 잘 버텨왔다"라고 했다.
계속해서 이 감독은 "두산과의 첫 경기서 지니 앞이 보이지 않았다. 두 경기를 지고 마지막 경기를 잡으니 우리 선수들이 강해졌구나 싶었다. (순위표)위로 와보니 지키는 게 이렇게 힘들구나 싶다"라고 했다. 물론 이 감독의 표정은 뿌듯해 보였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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