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키움은 18일 이후 결국 KT, LG, 두산에 의해 순위가 결정될 운명이다. 1승이라도 더 해놓고 다른 팀들의 결과를 기다려야 한다. 그러나 중요한 시기서 좀처럼 경기력이 회복될 여지가 보이지 않는다.
키움 김창현 감독대행은 13일 수원 KT전을 앞두고 "한화와의 3연전서 바빕(BABIP)이 부족했는데 잘 맞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많이 향했다. 타격 타이밍, 타구 속도 등을 감안할 때 점점 좋아지겠구나 싶었다"라고 했다.
김 감독대행의 기대와 현실은 달랐다. 키움은 또 다시 득점권서 난맥상을 드러냈다. 이날 전까지 팀 득점권타율은 0.284로 리그 6위. 0.272의 팀 타율보다 높지만, 5강에 포함된 팀들 중에선 가장 낮다.
단순히 박병호의 부진과 긴 공백, 제리 샌즈의 퇴단과 에디슨 러셀의 부진으로만 평가하기도 어렵다. 키움 타선의 클러치능력 부재는 올 시즌 내내 해결되지 않는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휴식일인 12일에도 김혜성과 허정협을 놓고 고민했다고 했지만, 역시 달라지지 않았다.
2회 선두타자 박병호가 좌전안타를 쳤으나 최근 주춤한 이정후가 2루수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대은의 포크볼에 당했다. 4회에는 무사 만루서 상대 폭투로 1점을 냈으나 박병호가 삼진, 이정후가 야수선택(3루 주자 서건창 주루사), 러셀이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다. 전유수의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공략하지 못했다.
5회에는 무사 2,3루서 박준태가 희생플라이를 날렸으나 서건창이 2루 땅볼로 물러났다. 6회에는 무사 만루서 러셀의 헛스윙 삼진, 허정협의 2루 뜬공, 박동원의 유격수 뜬공으로 또 다시 고개를 숙였다. 7회에 박준태의 솔로홈런이 터졌으나 큰 의미는 없었다
키움은 이날 6안타 4볼넷으로 3득점했다. 3득점 중 2득점이 상대 폭투에 의한 득점이었다. 득점권서 희생타 한 방 외에는 생산적인 타구가 없었다. 끝내 시원한 적시타 한 방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두산 베어스에 4위를 내주고 5위로 내려갔다. 최근 10경기 4승6패. 타자들의 득점권 각성 없이는 해피엔딩을 기대하기 어렵다.
[키움 선수들. 사진 = 수원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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