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찬바람이 불자 김현수(LG)가 다시 작아지는 것일까.
한때 5할이 넘는 득점권 타율을 기록했던 김현수의 방망이가 10월이 되자 차갑게 식었다. 전날 사직 롯데전까지 10월 15경기 타율이 .192(52타수 10안타)로 저조한 상황이다. 무엇보다 52타수 동안 단 1개의 장타도 날리지 못한 부분이 낯설다.
대체 무엇이 문제일까. 16일 잠실 KIA전에 앞서 만난 류중일 감독은 어깨 통증과 특유의 가을 부진을 원인으로 꼽았다.
류 감독은 “우측 어깨가 탈골됐었다. 얼마 전에도 어깨가 아파서 주사를 맞았다”며 “원래는 쉬게 해주려고 했는데 본인이 괜찮다고 해서 뛰고 있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않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지난 사직 롯데 3연전에서 또 다시 10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김현수다. 어깨 상태를 의심해보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류 감독은 “오늘 경기 전 아픈데 참으면서 하지는 말라고 했다. 난 아픈 선수를 넣지 않는다”며 “본인이 괜찮다고 해서 오늘 또 선발로 나간다”고 밝혔다.
류 감독은 김현수의 이른바 ‘가을 징크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현수는 과거 두산 시절 유독 포스트시즌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류 감독은 “가을을 타나”라고 웃으며 “통계적으로 두산 시절을 포함 가을에 약한 기미가 있다. 이런 부분을 생각하면 안 되는데 가을만 되면 타율이 떨어지니 생각을 할 것”이라며 “본인이 극복하고 떨쳐내야 한다. 난 항상 늘 잘 쳐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현수는 이날도 LG의 4번을 지킨다. 류 감독은 “아까 연습할 때 잘 돌리는 걸 봤다. 매일매일 기대하고 있다”고 김현수의 반등을 기원했다.
▲ 16일 LG 라인업
홍창기(중견수)-오지환(유격수)-이형종(우익수)-김현수(좌익수)-채은성(지명타자)-김민성(3루수)-양석환(1루수)-유강남(포수)-정주현(2루수),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
[김현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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