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이기고 싶어도 경기를 못하면…"
두산 베어스는 아직 10경기를 남겨뒀다. 키움 히어로즈와의 16~18일 주말 원정 3연전을 마쳐도 잔여경기 기간에 7경기를 더 소화해야 한다. 20일 부산 롯데전을 시작으로 22~24일 잠실 KT전, 잠실 키움전, 잠실 롯데전, 27일 잠실 한화전, 29일 광주 KIA전, 30일 잠실 키움전.
홈에서만 5경기를 더 치르지만, 부산과 광주를 한 차례씩 다녀와야 한다. 결코 평탄한 일정은 아니다. 직접적 순위다툼의 상대인 KT, 키움전이 포함됐다. 특히 키움과는 이번 원정 3연전 포함 총 5경기를 더 치러야 한다.
NC(11경기), KIA, 롯데(13경기)보다 적지만, 그래도 두산의 잔여일정은 빡빡한 편에 속한다. 흥미로운 건 다섯 차례 더 만나는 키움은 잔여경기가 리그에서 가장 적다는 점이다. 키움은 두산과의 5경기만 남았다. 나머지 8개 구단과의 맞대결은 종료했다.
김태형 감독은 16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잔여경기가 많은 팀의 유불리에 대한 질문에 "적당한 게 가장 좋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조심스럽게 본심을 꺼냈다. "유리하지 않을까요. 이기고 싶어도 경기를 못하면 못 이긴다"라고 했다.
열 차례나 이길 기회가 주어지고, 그만큼 다른 팀들보다 자력으로 순위를 결정할 여지가 높은 두산의 상황이 다른 팀들보다 나쁘지 않다는 의미다. 김 감독은 "경기가 많이 남은 건 이길 수 있는 경기가 많다는 것이다"라고 했다.
물론 냉정했다. 김 감독은 "지금 순위는 3~5위가 사실상 똑같다. 하루 지면 5위다. 특별히 순위를 신경 쓸 건 아닌 것 같고 끝까지 가봐야 한다"라고 했다. 어쩌면 30일 최종전, 잠실 키움전 결과에 따라 두산과 키움의 희비가 엇갈릴 수도 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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