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오지환(LG)이 데뷔 12년 만에 ‘3할 유격수’ 타이틀을 따내는 것일까.
LG 프랜차이즈 유격수 오지환은 시즌에 앞서 4년 총액 40억원에 FA 계약을 맺고 원소속팀 잔류를 택했다. 당시 계약 규모를 두고 오버페이가 아니냐는 갑론을박이 일어났지만, 오지환은 FA 계약 첫해 실력으로 이를 입증하고 있다.
16일 잠실 KIA전에 앞서 시즌 성적은 133경기 타율 .296 146안타 10홈런 67타점 19도루 OPS .814. 6월까지만 해도 타율이 2할대 중반에 머무르며 그저 그런 시즌이 예상됐지만 7월 월간 타율 .337로 반등에 성공하더니 9월과 10월에도 꾸준히 3할대 월간 타율을 기록하며 역대급 순위싸움에 큰 힘이 됐다.
이날도 오지환의 존재감은 강렬했다.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1볼넷 2득점으로 테이블세터의 임무를 훌륭히 수행한 것.
1회초 포구 실책과 악송구 등으로 출발은 불안했지만, 1회말부터 타석에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 무사 1루서 드류 가뇽의 초구에 우전안타를 때려낸 뒤 채은성의 희생플라이 때 홈을 밟았다. 1회 5득점 빅이닝을 뒷받침한 한방이었다.
2회 무사 1루에서는 가뇽을 상대로 깨끗한 중전안타를 치며 11일 잠실 NC전 이후 4경기 만에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이번에는 이형종-김현수의 침묵으로 득점에는 실패했다.
오지환은 멈추지 않았다. 4회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풀카운트 끝 가뇽을 상대로 다시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4일 수원 KT전 이후 11경기 만에 3안타에 성공했다. 이후 도루까지 성공하며 2시즌 만에 20도루 고지에 올라섰다. 개인 통산 6번째 20도루.
이후 7회 선두로 나서 볼넷을 골라낸 뒤 김현수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기분 좋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오지환은 이날 3안타로 시즌 149안타를 치며 개인 한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했다. 종전 기록은 2018시즌의 148안타. 또한 타율을 종전 .296에서 .300까지 끌어올리며 데뷔 첫 3할 타율 전망을 밝혔다.
LG는 오지환의 활약에 힘입어 KIA를 9-0으로 완파하고 2위 자리를 지켰다. 핵심 수비 위치인 유격수에 3할 타율의 오지환이 있어 든든한 LG다.
[오지환.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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