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48&100.
키움 히어로즈 간판타자 이정후가 의미 있는 숫자를 찍었다.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5번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1볼넷을 기록했다.
이정후는 이날 전까지 10월 11경기서 타율 0.146으로 부진했다. 어깨 통증으로 3~4일 인천 SK전에 출전하지 못하기도 했다. 공교롭게도 이후 타격밸런스가 흔들렸다. 8월 말에도 발등에 타구를 맞은 뒤 한 차례 슬럼프가 있었다. 이번에도 비슷한 흐름이었다.
그랬던 이정후가 중요한 경기서 펄펄 날았다. 키움은 이날 포함 두산과의 잔여 5경기서 최대한 승수를 쌓아야 한다. 결국 18일 이후 잔여일정에서 두산, KT, LG의 결과에 따라 순위가 결정되는 운명이다.
2회 중전안타, 4회 우전안타로 예열을 하더니 6회 중요한 2루타를 터트렸다. 0-1로 뒤진 6회말 2사 1루서 김강률의 145kn 포심패스트볼을 가볍게 툭 밀어 좌선상 1타점 2루타를 뽑아냈다. 이 한 방으로 균형을 맞춘 것보다 더 의미 있었다.
시즌 48번째 2루타이자 시즌 100타점을 돌파했기 때문이다. 2018년 제라드 호잉(당시 한화 이글스, 47개)을 넘어 KBO 역대 한 시즌 최다 2루타 신기록을 세웠다. 그리고 2017년 데뷔 후 처음으로 세 자릿수 타점을 돌파했다.
이정후의 장타력과 클러치능력의 향상을 의미하는 지표들이다. 올 시즌 이정후는 장타력을 증강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고, 결실을 맺었다. 이젠 4~5번 타자로 나서는 게 전혀 어색하지 않다. 리그 최고 교타자에서 장타와 해결 능력까지 겸비한 클러치히터가 됐다. KBO리그에서 가장 까다로운 타자 중 한 명이다. 이날 의미 있는 기록들이 슬럼프 탈출의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이정후.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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