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활용방법을 변경할 생각은 없다."
키움 마무리투수 조상우와 메인 셋업맨 안우진은 기본적으로 구위로 타자들을 압도한다. 그러나 종종 제구와 커맨드가 흔들려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실제 8~9월에 두 사람의 페이스는 썩 좋지 않았다.
조상우의 경우 10월 들어 1승4세이브 평균자책점 1.35로 위용을 되찾았다. 다만, 16일 고척 두산전서 아찔한 장면도 있었다. 1사 후 최주환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몸에 맞는 볼을 내줬다. 이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에게 146km 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측에 큼지막한 타구를 내줬다. 페르난데스의 판단 미스로 견제사가 나왔고, 조상우로선 한 숨을 돌렸다. 김재환을 149km 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잡고 경기를 끝냈다.
시즌 첫 3연투이긴 했다. 구위가 크게 떨어진 경기는 아니었다. 올 시즌 조상우의 패스트볼 구속은 작년보다 다소 떨어진 상태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섞으며 타자들을 요리한다. 완벽하지 않지만, 그래도 리그에서 가장 안정적 마무리투수다.
김창현 감독대행은 17일 고척 두산전을 앞두고 "최고의 마무리다. 안타나 홈런을 허용하는 건 어쩔 수 없는 부분도 있다. 위기 상황이 와도 침착하게 투구를 할 줄 안다. 본인이 컨트롤에 신경을 쓰고 싶다고 하면서 구속이 내려왔다. 그래도 위기에선 150~151km이 나온다. 본인이 조절하는 것 같다"라고 했다.
안우진은 조상우보다 구속은 빠르지만, 상대적으로 제구와 커맨드가 불안하다. 16일 경기서는 7회 1사 2루서 최주환에게 적시타를 맞은 데 이어 김재환에게 슬라이더를 구사하다 좌중월 투런포를 허용했다. 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실점.
그래도 평균자책점 4.15였던 9월보다 10월이 안정적이다. 8경기서 3홀드 평균자책점 2.70. 김 감독대행은 "결과가 좋지 않았지만, 두산 타자들이 잘 쳤다. 안우진에 대한 활용 방법은 변경할 생각이 없다. 믿음은 변함 없다"라고 했다.
이날 조상우가 휴식한다. 3연투를 한 마무리투수에게 4연투를 시킬 순 없다. 안우진은 세이브 상황서 마무리투수로 나설 가능성이 크다. 올 시즌 안우진은 세이브도 1개 기록 중이다. 8월 13일 한화전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했다.
[조상우(위), 안우진(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