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이 유럽 원정 평가전을 통해 다양한 선수들의 경기력을 점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2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11월 A매치를 앞둔 소감을 전했다. 대표팀은 오는 15일과 17일 오스트리아에서 멕시코와 카타르를 상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축구대표팀의 A매치는 지난해 12월 열린 동아시안컵 이후 11개월 만이다.
벤투 감독은 "다시 A매치를 치르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며 이번 경기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공격진 운영 계획은.
"모든 선수들이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활약을 지켜보고 있다. 소속팀에서의 모습과 비교해 대표팀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 황의조는 이번 시즌 뿐만 아니라 지난 시즌에도 소속팀에서 출전기회가 많을 때도 있었고 적을 때도 있었다. 소속팀에서는 대표팀과 다른 포지션에서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대표팀에서는 황의조는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을 때 가장 좋은 활약을 보여준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환경과 이번 시즌 환경이 많이 달라졌다. 이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다. 소속팀도 유럽에서 가장 강한 리그 중 하나에서 3위를 기록한 팀이고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팀이다. 출전기회가 줄었지만 우리에게 도움이 되는 선수다. 최전방과 측면에서 모두 활용할 수 있는 선수다. 손흥민이 소속팀에서 두 명의 다른 감독과 함께 보여준 활약은 매우 좋다. 대표팀에 합류했을 때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대표팀에서의 활약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소속팀과 대표팀 환경은 다르다. 대표팀에선 선수들이 함께 훈련할 수 있는 시간도 부족하다. 모든 선수들의 소속팀 활약과 대표팀 활약을 직접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다."
-골키퍼에 김승규 대신 이창근을 발탁한 이유는.
"김승규 뿐만 아니라 J리그에서 활약하는 모든 선수들은 규정상 이번 소집이 불가능하다. 이창근은 골키퍼 풀에 있는 선수 중 한명이다. 이창근이 가진 능력과 연령별 대표팀 경험과 골키퍼 자질 중 공격적인 부분을 고려했다. 송범근이 23세 이하(U-23) 대표팀에 선발됐고 모든 것을 종합해 이창근을 발탁했다."
-원두재와 정태욱 발탁 배경은.
"원두재는 좋은 능력을 보유한 선수다. 두 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다. 이번 시즌 동안 활약이 좋았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지난 10월 소집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정태욱은 소속팀에서 항상 스리백에서 오른쪽과 가운데에서 출전하는 경우가 많다. 올림픽팀에선 포백에서 센터백으로 출전하고 있다. 센터백으로서의 가능성을 시험해 보고 싶다. 공중볼 경합 능력이 좋고 우리 대표팀에 왔을 때 코치진이 원하는 방식으로 훈련을 진행할 때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지 궁금해 발탁하게 됐다."
-엄원상 발탁 배경은.
"엄원상 등 신예 발탁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기본적으로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경기력과 함께 U-23 대표팀 활약을 지켜보고 그것을 바탕으로 A대표팀으로 발탁해 어떤 모습을 보여주는지 체크한다. 올해 A매치가 적은 상황에서 이 선수들의 기량을 점검하고 기회를 잘 살려야 한다. 소속팀에서 보여주는 모습 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 또 다른 관점에서 축구를 이해하고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얼마나 수행하고 소속팀과 다른 부분을 얼마나 잘 습득하는지 확인하고 싶다.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는 상황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대책은.
"코로나19가 유럽에서 심각하게 확산되고 있어 어려운 상황이다. 전 세계적으로 많은 나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세계적인 문제다. 출국하기 전부터 협회나 정부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따르고 이해하며 준비할 예정이다. 현지에 도착해서도 우리가 수립한 방역수칙과 현지 방역수칙을 지키며 생활할 예정이다. 어렵게 다시 A매치를 할 수 있게 된 것에 있어 이번 경기를 치르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 다시 A매치를 치르는 것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생활하면서 본인 스스로를 안전하게 잘 지키고 주변 동료들을 잘 지킨다는 원칙을 가지고 안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
-최근 멕시코와 카타르를 상대로 치른 경기에서 패했데 설욕에 대한 생각은.
"설욕에 대한 생각은 없다. 그런 감정을 가지고 경기를 치르다보면 다시 패배할 가능성만 높다. 경기 자체에만 집중해야 한다. 상대 플레이를 분석하고 우리 경기력에 집중해야 한다. 다시 경기를 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게 생각한다. 다시 훈련하고 모여서 경기할 수 있는 기회에 집중해야 한다. 과거에 패했다고 해서 설욕을 지나치게 생각하면 잘못될 수도 있다. 우리 플레이에 집중하도록 하겠다."
-유럽에서 활약 중인 황인범에 대한 평가는.
"황인범은 능력을 가진 선수가 더 발전했다고 생각한다. 미국 진출 이전부터 국내에서 상당한 능력을 보여줬다. 미국 진출 당시에도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 축구에 대한 이해가 높은 선수다.
-손흥민이 월드클래스라는 평가에 대한 생각과 대표팀 활약에 대한 기대감은.
"손흥민은 우리와 함께 했을 때 모범이 되는 선수였고 프로 다운 모습을 보였다. 우리가 아는 손흥민은 항상 겸손하고 본인에게 어떤 부분을 원하는지 잘 이해하고 있다. 앞으로 더 발전하기 위해 어떤 부분을 향상시켜야 하는지 알고 있는 선수다. 손흥민이 외부에서 월드클래스 호칭을 받았는지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엄청나게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고 우리와 함께 했을 때 좋은 능력을 보여준 선수다. 앞으로도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 우리가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로 남았으면 한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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