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가 천신만고 끝에 준플레이오프로 간다.
LG 트윈스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KBO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에서 키움 히어로즈를 4-3으로 꺾고 준플레이오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날 LG는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가 삼진 10개를 잡으며 7이닝 3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하고 7회말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2-2 동점을 이루며 명승부를 펼쳤다. 연장 13회초 박동원의 좌전 적시타에 2-3 리드를 뺏겼지만 13회말 신민재의 끝내기 안타로 4-3 승리를 확인했다.
이제 LG는 오는 4일부터 두산과 준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올해 준플레이오프는 3전 2선승제로 열린다.
다음은 류중일 LG 감독과의 일문일답.
- 경기를 돌아본다면.
"나올 수 있는 투수는 다 나왔다. 찬규가 한방을 맞기는 했지만 바로 반격을 했다. 역전한 것도 중요하지만 7회 2사 만루에 역전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고 9~10회에도 끝내기 찬스가 있었다. 찬스에서 마음대로 안 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 부분이 아쉽다"
- 정규시즌 마무리가 아쉬웠지만 오늘 승리로 분위기가 올라갈 수 있을 것 같다.
"경기를 오래했지만 신민재가 역전 끝내기 안타를 날리면서 내일 하루를 쉬어도 분위기가 연결될 것 같다"
- 결국 두산과 맞붙게 됐다.
"LG와 두산이 언제 한국시리즈에서 맞붙을지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이번에 한국시리즈는 아니더라도 준플레이오프에서 만나게 됐다. 좋은 승부가 될 것 같다. 준비를 잘 해서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 고우석의 투구는 어떻게 평가하는지.
"투구수가 많았다. 한 타자를 더 갔으면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내리는 게 맞다고 봤다. 진해수가 잘 막았다. 경험이 부족해서 그런지 좋을 때와 안 좋을 때 투구수 관리에 있어 차이가 있다. 점점 경험을 쌓으면 최고의 마무리투수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 신민재가 볼 2개를 얻은 뒤 끝내기 안타를 쳤다.
"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치더라. 보통 그런 상황이면 볼 1개를 보고 친다. 양석환을 대타로 내는 것도 고민했는데 신민재로 그대로 가서 성공했다"
- 준플레이오프 1차전 선발투수는.
"미리 이야기하면 재미 없다. 내일 발표하도록 하겠다"
- 윌슨은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들어가는지.
"엔트리에 포함될 것이다. 본인이 준비를 잘 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선발로 나가면 3차전 정도에 나갈 수 있을 것 같다"
- 김현수가 이번 가을에도 고전하면서 출발했다.
"본인도 알고 있을 것이다. 머릿 속에 있어서 그런지 변화구에 너무 따라가면서 스윙을 하더라. 아무리 베테랑이라도 조급증이 있으면 그런 자세가 나온다. 너무 잘 하려는 조급증 때문인 것 같다. 안타 1개를 쳤는데 이것을 계기로 슬럼프에서 탈출할 수도 있다. 두산전에서 잘 할 것이라 믿는다"
[LG 류중일 감독이 2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되는 '2020 프로야구 KBO리그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1차전 키움-LG 경기 전 훈련에서 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 = 잠실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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