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한성정이 부진한 류윤식을 대신해 제 몫을 해내며 승리에 공헌했다.
우리카드 위비는 2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선발에서 제외된 한성정은 류윤식과 교체 투입돼 팀 내 두 번째로 많은 11점(공격 성공률 45%)을 올리는 활약을 펼쳤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류)윤식이가 블로킹, 리시브 모두 흔들렸다. 공격력에서 앞서는 한성정을 투입했다”고 설명했다.
경기 후 만난 한성정은 “감독님이 오늘이 힘든 경기라 방심하지 말라고 했는데 초반 방심을 많이 해서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오늘이 고비라고 생각했다. 오늘 졌으면 다음 경기도 몰랐을 것이다. 이겨서 다행이고 이제 3, 4라운드가 중요할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남겼다.
이날 가장 고전한 부분은 삼성화재의 강서브. 한성정은 “이전에 KB손해보험전도 서브가 잘 들어와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리시브 연습을 많이 했다”며 “오늘도 잘 들어와서 솔직히 많이 당황도 하고 힘들었는데 잘 이겨내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성정은 2017-2018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우리카드에 입단했다. 그러나 기대와 달리 4년차인 이번 시즌은 주전이 아닌 백업으로 코트를 밟고 있다.
한성정은 “올해는 뛰려고 연습을 많이 했는데 부족한 점이 많아 지금 위치를 받아들이고 있다”며 “언제 코트에 들어갈지 몰라 항상 준비하고 있다. 또 들어갔을 때 폐를 끼치지 않기 위해 준비를 항상 한다”고 설명했다.
경험이 풍부한 외국인선수 알렉스에게도 조언을 구하며 약점을 보완하고 있다. 특히 서브에서 큰 도움을 받는다. 한성정은 “서브를 비롯해 알렉스가 잘하는 부분의 노하우를 알려준다. 나도 알렉스에게 많이 물어본다”며 “알렉스가 오늘은 쫄지 말고 서브를 때리라고 했다. 내가 쫄지 않았다고 하자 다음부터 또 그렇게 때리면 날 때리겠다고 했다”고 말하며 웃었다.
지난 시즌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동갑내기 절친 황경민을 적으로 만난 기분은 어땠을까. 황경민과 매일 연락한다는 한성정은 “서로 아쉬워한다. 올해는 우리카드에서 같이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한 명이 떨어져서 아쉽다. 언젠가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우리카드는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리며 3위 KB손해보험을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8승 8패(승점 25) 4위. 마침내 5할 승률을 회복했다.
한성정은 “초반 연패를 하면서 당황했고, 최하위까지 떨어졌는데 KB손해보험을 잡으면서 반등에 성공했다”며 “작년에 챔프전이 무산돼 아쉽지만 그래도 계속 상위권에 오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1위를 무조건 탈환한다는 마음으로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성정.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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