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한때 중위권 도약을 눈앞에 뒀던 LG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점차 중위권에서 멀어지는 형국이다.
조성원 감독이 이끄는 창원 LG는 24일 인천삼산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2-89로 패했다. 9위 LG는 3연패에 빠져 공동 7위 서울 SK,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승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1쿼터만 17-17로 마쳤을 뿐, LG는 2쿼터부터 줄곧 끌려 다녔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열세를 보인 가운데 전자랜드의 고른 득점분포도 봉쇄하지 못했다. LG는 4쿼터 중반 팀 대 최다득점을 기록 중이던 캐디 라렌(21득점 8리바운드)마저 파울아웃돼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
LG는 라렌 외에 이원대(12득점 3어시스트), 김시래(11득점 7어시스트 2스틸)가 분전했다. 조성민(11득점)도 지난해 10월 11일 전주 KCC전 이후 무려 440일 만에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정희재가 무득점에 그친 가운데 속공도 1개에 그쳐 이렇다 할 돌파구를 찾지 못했다.
조성원 감독은 경기종료 후 “4쿼터 들어가기 전까진 선수들의 버텨줬다. 상대의 강한 수비를 이용했어야 하는데 선수들이 흥분했다. 우리 팀 스스로 무너진 경기였다. 1쿼터부터 강한 수비를 주문했는데, 선수들이 이 부분은 잘 따라줬다.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이어지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말했다.
조성원 감독은 이어 “작전타임을 많이 안 부르는 편인데, 오늘은 3~4쿼터에 다 쓰며 강조했다. 하지만 집중력이 떨어졌다. 3~4쿼터에는 협력수비를 반대로 펼쳤는데, 1명이라도 방심하면 구멍이 생기는 수비였다. 이 부분에서 (선수들의)이해도가 떨어지는 부분이 있었다. 전자랜드도 물론 잘했지만, 우리 팀 스스로 고비를 넘지 못한 게 아쉽다”라고 덧붙였다.
조성민이 슛 감각을 회복한 것은 패배 속에 얻은 소득이었다. 조성원 감독은 이에 대해 “성민이에게 이틀 전부터 ‘(정)영삼이가 들어가면 같이 뛰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전까진 어시스트를 많이 하려고 하더라. 성민이가 가장 잘하는 건 슛이다. 블록 당해도 상관없으니 슛을 던지라고 했다. 성민이는 자신감이 올라온 것 같다. 선수기용 폭이 넓어질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조성원 감독.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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