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삼성생명과는 매치가 되지 않는다."
삼성생명의 최대 강점은 김한별과 배혜윤의 더블포스트다. 김한별은 볼 핸들링에 능하면서 파워를 앞세운 골밑 플레이에 능하다. 1~5번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 반면 신한은행은 김수연의 경기력이 시즌 초반보다 좋지 않다. 트랜지션과 활동량이 좋은 한엄지를 주전으로 쓰고, 김단비에게 4번 수비를 맡기면서 사실상 빅맨 없는 농구를 한다.
신한은행은 올 시즌 삼성생명과의 1~3라운드 맞대결서 모두 졌다. 페인트존 득점에서 차이가 많이 났다. 3라운드 맞대결의 경우, 신한은행은 골밑에서 파생되는 외곽 찬스를 감안, 골밑 더블팀을 거의 사용하지 않았다.
정 감독은 "오늘은 상황에 따라 해야겠죠"라고 했다. 김단비가 배혜윤을 상대로 최대한 버텨냈고, 배혜윤이 양쪽 엔드라인 근처에서 공을 잡으면 트랩을 들어갔다. 일단 이 수비가 경기 내내 굉장히 뛰어났다. 트랩 후 로테이션이 좋았다.
공격에선 1쿼터부터 상징적인 장면이 있었다. 이경은이 한채진과 김단비의 패스를 받아 두 차례 골밑 득점을 올렸다. 날카로운 컷인이었다. 김단비도 오프 더 볼 무브가 좋은 한엄지와 김아름에게 잇따라 좋은 찬스를 만들어줬다.
삼성생명은 2쿼터 중반 지역방어를 시도했다. 그러나 기민하지 않았다. 신한은행은 김단비와 한채진이 돌파로 가볍게 무너뜨렸다. 이경은의 3점포도 나왔다. 2쿼터를 37-16으로 마치면서, 사실상 경기는 끝났다. 삼성생명은 공수에서 신한은행의 압도적인 활동량을 극복하지 못했다.
신한은행은 계속 잘 풀렸다.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움직임도 압도적이었다. 공이 신한은행 선수들에게 운 좋게 떨어지기도 했다. 받아먹는 득점이 많은 김아름이 3쿼터에 한엄지와 유승희의 골밑 움직임을 잘 보기도 했다. 삼성생명의 지역방어를 계속 잘 깼다.
신한은행은 20점차 내외의 우위를 3~4쿼터에도 지키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21일 우리은행의 엄청난 활동량에 25점차로 대패한 분풀이를 삼성생명에 비슷하게 분풀이했다. 67-53 승리. 신한은행의 올 시즌 삼성생명전 첫 승이다.
삼성생명은 김한별과 배혜윤이 흔들리니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김한별은 슬개골 이상으로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평소보다 활동량이 나오지 않았다. 배혜윤은 김단비의 강력한 마크, 신한은행의 엔드라인 트랩에 다소 고전했다. 박하나의 3~4쿼터 분전으로 승부를 뒤집을 수 없었다.
[신한은행 선수들.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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