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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만기가 김기태 감독의 징크스에 혀를 내둘렀다. 선수 시절 자신보다 심하다는 것.
3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는 씨름 황제 이만기가 영암군씨름단을 방문한 모습이 담겼다. 선수들이 이만기를 위해 레드카펫에 현수막, 꽃가루, 꽃 목걸이까지 연예대상을 방불케 하는 성대한 환영식을 준비해 눈길을 끌기도.
이날 이만기가 영암군씨름단에게 이야기를 하는데 어디선가 휴대폰 알림음이 들렸다. 김기태 감독이 11시 11분 알람을 맞춰놨던 것.
스튜디오에서 김기태 감독이 “체급이 4체급이지 않나. 1등 하라고”라고 알람을 11시 11분에 맞춰 놓은 이유를 설명하자 이만기가 “4체급이라서 11시 11분이라고? 너 진짜 심하다. 감독이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고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지 네 최면을 네가 걸어?”라고 말했다. 이에 김기태 감독이 “그런 기운이라도 선수들한테 주고 싶다 이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기태 감독은 이만기와 17세 나이 차라고 밝히기도. 이 말에 이만기가 놀라며 “왜 이리 늙었노”라고 말했고, 사람들이 웃음을 터뜨렸다. “왜 이렇게 크게 웃어?”라고 말한 김기태 감독은 “딱 좋다. 숫자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숫자”라며 숫자 ‘7’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이런 김기태 감독에게 “그렇게 징크스가 많아?”라고 말한 이만기. 김기태 감독이 “그런데 그것을 선수들한테 말을 안 한다”고 하자 이만기가 “나도 옛날에는 심할 정도로 있었다. 그런데 너만큼은 아니었다”며 당시 징크스들에 대해 설명했다. 샅바와 속옷, 신발 높이 올려두기와 이불은 정리 후 구석에 정리하기, 아침에 샤워 금지 등의 징크스가 있었다고.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김기태 감독은 “저보다 좀 더 이상하신 분이신 것 같다. 이상한 사람에서 벗어나지 않았나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이만기가 “너는 감독이고 나는 선수 시절이고”라고 팩폭을 날려 웃음을 안겼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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