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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박규영(29)이 넷플릭스 '스위트홈'으로 전 세계적 호평을 이끌며 소회를 밝혔다.
박규영은 4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스위트홈'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과 만나며, 작품에 관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스위트홈'은 누적 조회 수 12억 뷰 이상의 큰 사랑을 받은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해 화제를 모은 작품. 은둔형 외톨이 고등학생 현수(송강)가 가족을 잃고 이사 간 아파트에서 겪는 기괴하고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스위트홈'은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태양의 후예' 등으로 아시아를 열광시킨 이응복 감독과 넷플릭스가 손을 잡고 탄생시킨 초대형 프로젝트이다.
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 인상 깊은 열연을 선보였던 박규영. 이번 '스위트홈'에선 베이스 기타를 연주하는 현수의 이웃집 누나 윤지수 역할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윤지수는 괴물에게 당당하게 맞서는 카리스마 넘치는 모습 이면에 현수에게는 친누나 같은 다정한 모습을 지닌 입체적인 캐릭터. 다가오는 괴물을 향해 거침없이 야구 배트를 휘두르는 사이다 액션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뿐만 아니라 국어 교사이자 독실한 기독교 신자 정재헌 역의 김남희와 애틋한 로맨스 케미를 발휘하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박규영은 '스위트홈' 합류에 대해 "이응복 감독님의 전작인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를 되게 재밌게 봤다. 존경하는 감독님의 신작이기도 하고 '스위트홈' 원작 웹툰을 재밌게 봐서 참여를 하면 어떨까 했는데, 함께하게 되어 진짜 벅찬 감동이 들었다"라고 감격에 젖었다.
원작 웹툰의 열혈 팬이었다고. 그는 "웹툰을 그렇게 즐겨 보는 편이 아니었는데 '스위트홈' 연재가 될 당시에 나온 회까지 정주행을 다했다. 그냥 괴물이나 좀비 얘기가 아닌, 인간의 욕망이 구현된다는 점이 너무 재밌었다"라고 얘기했다.
윤지수 캐릭터와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그는 "저도 내면적으로 많은 고민과 여린 부분이 있는데 그럼에도 강해 보이고 털털해 보이고 싶다는 점에서 지수와 닮아 있다. 어떤 상황에 부딪혔을 때 이겨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는 점도 되게 비슷한 것 같다"라고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박규영은 역할을 위해 직접 탈색을 제안하는 등 노력을 쏟았다. 그는 "다들 개성이 다르지만 그 와중에 윤지수는 외적으로도 개성이 달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외적인 개성이나 감정에 많이 신경 쓰면서 표현했다"라면서 "헤어스타일도 원래는 다른 컬러였는데 제가 핑크색을 제안했었다. 처음에 전체 탈색을 제안드렸었는데, 아무래도 촬영 기간이 오래 걸려 두피가 많이 힘들 거라 하셔서 반만 탈색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한 첫 액션 연기에 도전한 그는 "스크린 야구장에 가서 배트 치는 연습도 했었고, 무술 감독님께 지도도 받고 따로 웨이트 트레이닝도 했었다. 액션 연기가 처음이라 새로웠는데 합을 맞출수록 익숙해지고 괜찮은 그림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흡연 연기는 연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소품들이 지수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장치라고 해서 크게 어렵지 않았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연기 열정을 불태운 만큼 박규영을 향한 전 세계 시청자들의 호평이 줄이은 바. 이에 대해 박규영은 "글로벌 평가가 어안이 벙벙할 정도로 신기하다. SNS 팔로워 수가 60만 명에서 90만 명까지 확 올랐더라. 아직도 (인기가) 실감이 안 난다. 한국의 문화가 세계적으로 많이 사랑받고 있다는 점에서 너무나도 감사하다"라고 기뻐했다.
특히 김남희와의 멜로 케미로 뜨거운 반응을 얻은 것에 대해 박규영은 "너무 기분이 좋다. 이렇게까지 우리의 로맨스 라인이 사랑을 많이 받을 줄 몰랐다. 그만큼 현장에서 (김)남희 선배님과 관계성에 대해 어떻게 표현할지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소감을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그는 "단순한 러브라인이라기보다 고립된 상황에서 오는 전우애, 이성으로서 호감의 감정 중간 그 사이 어디쯤이라고 생각한다. 재헌에게 고백을 드라이하게 받게 되는데, '너무 사랑해' 이런 것보다 동료애, 의지하게 되는 부분들 거기에서 발전된 감정이라 생각해서 (로맨스가) 튄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어느 순간 스며드는 감정이라 잘 살리면 좋게 표현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박규영은 "남희 선배님한테 동기부여를 얻었다. 모든 신에 감정뿐만 아니라 공간에 대해서 정말 많이 공부하시고 그중에 어느 하나 해석이 안 나는 게 있으면 절대로 그냥 넘어가시지 않는다. 선배님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라고 전했다.
'스위트홈'에 대한 만족도는 어떨까. 박규영은 "이응복 감독님이 모든 장면을 살려 주셔서 아쉬운 신은 없다. 유난히 좋아하는 장면은 그린홈의 주민들이 모두 힘을 합친 주차장 신, 그리고 재헌에게 고백받는 신을 너무 좋아한다. 10번 그 이상은 돌려 본 것 같다"라고 밝혔다.
화제의 맹장 수술신과 관련 비하인드 에피소드를 공개하기도. 박규영은 "남희 선배님이 진중한 목소리로 방귀 대사를 하셔서 이응복 감독님이 계속 웃으셨다. 그래서 테이크가 정말 많이 갔다. 한동안 촬영을 못했던 기억이 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나 하나 살리자고 많은 그린홈 주민들이 힘을 보태는 모습이 감동이었다. 실제로 (고)민시는 대본에 없었음에도 제 옆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덕분에 더욱 집중을 했고 고마워하면서 임했다. 아파하는 그 표현은 정말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보려 했다"라고 얘기했다.
박규영은 "'스위트홈' 속 윤지수처럼 인생에서 극한 상황을 마주한 적이 있다면 언제냐"라는 질문에 답하기도. 그는 "극한 상황이라고 말할 만한 일이 없지만 첫 번째 수능을 잘 못 치고 한 번 더 준비해야 했었다는 게 나름의 가장 극한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연예계 '뇌섹녀' 스타 중 한 명으로 유명한 박규영. 그는 연세대학교 의류환경학과 13학번으로 재학 중 '대학내일' 표지 모델로 발탁, 이를 계기로 연예 기획사에 캐스팅되어 연기자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뇌섹녀' 이미지에 대해 "정말 그 정도가 아니지만 사실 그런 반응을 주시는 게 감사하다. 스스로는 활동하면서 졸업한 게 너무 뿌듯하다. 이번 학기에 A 플러스와, A 제로를 받았다. 축하해달라(웃음). 이렇게 받은 게 처음이라 너무 기분 좋다. 그런 반응들에 감사히 생각하고 실망시켜드리지 않겠다"라고 당차게 이야기했다.
박규영은 "원래 배우가 꿈은 아니었다. 우연한 계기로 접해 지금까지 연기를 하고 있다"라며 "연기가 너무 어렵지만 정말 잘하고 싶다. 나아가서 저라는 연기자가 대중에게 좋은 에너지를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다"라고 열의를 보였다.
지난해 '사이코지만 괜찮아'에 이어 '스위트홈'까지 극과 극 캐릭터를 오가며 존재감을 뽐낸 박규영. 이에 대해 그는 "열심히 참여했던 두 작품이 큰 사랑을 받았고 제 캐릭터를 좋아해 주시는 분이 계셨다. 더불어 박규영이라는 사람을 알아주시고 좋아해 주시는 분이 생겨 너무 감사하다. 일단 부모님이 너무 좋아하셔서 이보다 더한 보람은 없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스위트홈'에 대해 "터닝 포인트"라고 표현하며 "이응복 감독님을 만나면서 대본을 보는 태도에 대해 배우고 연기를 하는 자세 등에 대해 정말 많이 반성했다"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규영은 '스위트홈' 시즌2 제작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그는 "만약 이야기가 연장된다면 뭔가 지수가 더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즌1에서 꽤나 강한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 우여곡절을 이겨냈는데 그렇다면 시즌2에서 얼마나 더 강한 모습이 나올까 상상은 하고 있다. 더 부딪히고 더 싸우는 그런 캐릭터가 되고 싶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사진 = 사람엔터테인먼트, 넷플릭스, 박규영 인스타그램]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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