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2021시즌부터 울산을 이끄는 홍명보 감독이 K리그 무대에서의 활약에 대한 의욕을 드러냈다.
홍명보 감독은 7일 오후 울산클럽하우스에서 열린 취임 기자회견에 참석해 울산 지휘봉을 잡은 소감을 전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메달 획득을 이끌며 지도력을 발휘했던 홍명보 감독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도 대표팀을 이끌고 대회에 출전했다. 축구협회에서 최근까지 행정가로 활약하기도 했던 홍명보 감독은 처음으로 K리그 클럽 감독을 맡게 됐다.
홍명보 감독은 "내가 가진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울산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지금까지 감독이나 행정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했지만 마음 한편에는 K리그가 항상 자리잡고 있었다. 축구협회 전무로 행정가 일을 시작할 때 임기가 끝날 때까지는 어떤 감독 제안이 오더라도 현장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3년 동안 열심히 했고 내가 맡은 임무를 잘 마무리 했다. 정몽규 회장님의 3선이 확정됐고 지도부가 새롭게 출범하는 시기에 울산에서 좋은 자리를 주셨다. 선후배 동료들과 멋진 경쟁을 해보고 싶다. 그 부분에 마음이 끌려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달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출전을 앞둔 것에 대해선 "클럽월드컵 같은 경우는 한 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 큰 변수"라며 "선수단 구성이 진행되어 가고 있다. 얼마전까지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치른 선수들은 자가격리 후 육체적, 정신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휴식이 필요해 일주일 정도 휴가를 줬다. 시즌을 준비하는데 있어 시간이 부족하지만 한국과 아시아를 대표해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또한 "대회를 다녀온 후 자가격리를 해야하는 문제가 있다. 일본은 지난 챔피언스리그 경우 자가격리 속에서도 별도의 훈련을 하는 행정적인 보조가 있었다. 2월 말에 있을 K리그를 대비해 행정적인 도움이 된다면 시즌을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기성용 등 런던올림픽 동메달 주역들과 K리그에서 상대팀 선수로 만나게 되는 것에 대해선 "나와 함께했던 선수들과 지도자들이 K리그에 많이 있다. 그 동안 많은 스타플레이어가 해외 생활을 마치고 K리그로 돌아오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 기성용과 이청용이 한국축구를 위한 결단을 내렸다. 기성용이 K리그 복귀전을 울산에서 치른 것 같은데 당시는 부상이어서 좋은 활약을 못한 것 같다. 올해 좋은 활약을 기대한다. 우리팀에는 이청용이 있고 쌍용매치가 팬들에게 더 화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과거의 영광은 이미 지나간 추억이다. 그 당시 멤버들과는 종종 만나 추억을 이어간다"면서도 "그 당시의 성공은 경험의 일부일 뿐이다. 추억은 가슴에 묻고 앞으로 이뤄야 할 것을 머리속에 채우겠다. 기성용 뿐만 아니라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고 모든 이들에게 신뢰를 얻는다면 나에게는 큰 선물이 될 것이다. 지금은 울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홍명보 감독은 K리그 구단 감독을 맡은 것에 대해선 "각급 대표팀과 해외에서 감독생활을 했다. 한국 축구인으로서 대한민국 최고 레벨인 K리그에서의 지도자 생활을 하는 것은 모든 이들의 큰 목표라고 생각한다. 좋은 승부를 펼치고 건강한 경쟁 속에서 멋진 승부와 좋은 이야기로 팬들을 K리그로 더 끌어들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는 의욕을 드러냈다.
"울산 감독과 부임과 동시에 우승이라는 숙제를 받았다"는 홍명보 감독은 "단순하고 목표가 명확하다. 올해는 우승이다. 울산팬들이 2005년 이후 15년 동안 리그 우승을 하지 못한 갈증을 알고 있다. 이제는 우리가 답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우승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시간이 걸리더라도 우승을 위한 탄탄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어린 선수들을 팀의 구심점으로 만들고 울산 유소년팀이 특수성이 있기 때문에 그 선수들을 잘 성장시켜 프랜차이즈 선수로 성장시켜야 한다. 선수단 구성이 변화하는 과정이지만 젊고 우승을 경쟁을 할 수 있는 잠재력인 선수들로 선수단을 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홍명보 감독은 전북과의 대결에 대해선 "울산이 K리그 우승으로 가기 위해선 전북을 반드시 넘어야 한다"며 "지난시즌 울산이 더 적게 패했지만 결과적으로 전북과의 맞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해 우승을 놓치게 됐다. 전북과의 경기는 승점 6점의 중요성이 있는 경기다. 경쟁하는 팀에게 절대 패하지 않는다는 각오로 첫경기부터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현역 시절 활약했던 포항과 동해안 더비를 치르게 된 것에 대해선 "포항 선수시절에는 '울산을 만나면 반드시 이긴다. 울산 원정은 이기고 온다'는 각오가 있었다"며 "이제는 동해안 더비에서 포항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포항 구단과 팬분들에게는 감사함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 이제는 울산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리는 감독 본연의 임무에 집중하겠다. 포항과 울산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스토리에 비해 일반 대중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지 못했다. 동해안 더비가 팬들과 언론의 관심을 많이 받게 되고 리그 흥행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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