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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실력이 꼴찌는 아니다."
전자랜드 정효근이 12일 KGC와의 홈 경기서 24분38초 동안 7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4블록으로 맹활약했다. 필드골성공률이 좋지 않았으나 3점포 두 방을 꽂았다. 또한, 내, 외곽을 오가며 강력한 수비카드로서 존재감을 발휘했다.
정효근은 "졌다면, 지옥의 브레이크가 됐을 것이다. 좋은 경기력으로 이겨서 행복한 브레이크가 될 것 같다. 부담도 많고 긴장도 됐다. 2쿼터에 코트를 밟는 순간 긴장이 사라졌다. 즐겁게 경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들어오자마자 크리스 맥컬러의 돌파를 블록한 뒤 3점슛을 넣었다. 정효근은 "물 흐르듯 농구를 하려고 했다. 내가 승부처에 공을 갖고 있는 걸 원하는 게 아니라 내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플레이를 하고 싶었다. 경기를 이기게 만들고 싶었다. 7점을 넣었는데 10~20점 넣어도 지면 인터뷰실에도 못 들어온다. 7점을 넣어도 이기는 경기를 하는 게 더 좋다"라고 했다.
그동안 전자랜드 경기를 부대에서 봤다. 정효근은 "가장 큰 문제점이 리바운드였다. 리바운드를 빼앗기니 속공도 못 나갔다. 오펜스 리바운드를 빼앗기며 무너졌다. 체력적으로 무너지는 경우를 봤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대등하게 가는 게 중요하다. 나 말고도 득점을 해줄 선수는 많다. 자신 있는 건 미스매치에 의한 포스트업이다. 다방면으로 자신 있지만, 하나의 플레이에 얽매이지 않아도 될 정도로 팀에 잘 하는 선수가 많고 유망한 선수가 많다. 조합만 잘 되면 성적을 낼 것 같다. 우리 팀 샐러리캡이 60%지 실력이 꼴찌는 아니다. 오늘 KGC가 문성곤을 3번으로 써서 내가 포스트업을 하지 못하게 했다. 트랩이 들어오다 보니 버벅 거렸다. 그 부분만 보완하면 강팀이 될 것 같다"라고 했다.
정효근은 군 생활을 하면서 "경기 상황을 판단하고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해 캐치하는 눈이 좋아진 것 같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처음으로 그 눈이 올라간 건 국가대표팀에 처음으로 뽑힐 때였다. 상무에 가서도 경기를 많이 봤다. (김)낙현이 입장, (이)대헌이 입장에서 생각해봤다. 보는 눈이 올라왔다"라고 했다.
구체적으로 이대헌에 대해 정효근은 "대헌이가 친구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원래 농구를 영리하게 한다 기술도 좋다. 소심한 성격 때문에 보여주지 못했다. 기회를 받으면 지금보다 더 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충분히 잘 하지만, 팀에 왔으니 채찍질을 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이날 경기 후반 종아리에 쥐가 나서 교체됐다. 정효근은 "원래 햄스트링이 안 좋았다. 조급해져서 과하게 운동을 하다 다리에 알이 뱄다. 파울이 계속 나오니 시간이 너무 안 갔다. 그래서 교체 사인을 보냈다"라고 했다.
유도훈 감독은 가드 출신 정효근에게 2대2 볼핸들러와 피니셔 역할도 맡아주길 기대한다. 정효근은 "고교 시절 가드라서 2대2는 자신 있다. 다만 낙현이가 지금 워낙 잘 해주고 있다. 굳이 내가 2대2를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연습은 한다. 기회가 되면 보여드리겠다"라고 했다.
[정효근. 사진 = 인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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