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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요즘 어딜 가나 드라마가 너무 재미있다는 말을 들어요. 그런 작품에서 연기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고 행복했어요."
배우 최윤영이 케이블채널 OCN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극본 김새봄 연출 유선동)에서 갑작스러운 죽음을 맞으며 먼저 퇴장했다.
악귀를 잡는 카운터들의 이야기를 그린 '경이로운 소문'에서 최윤영은 중진경찰서 강력반 형사 김정역 역을 맡아 연기했다. 특별한 능력이 있는 카운터즈와는 다르게 몸과 머리를 부딪혀 사건을 해결해온 정영은 그들과 자연스럽게 공조하며 핵심 캐릭터로 녹아 들었다.
그동안 선하고 해맑은 역할을 주로 맡아왔던 최윤영은 '경이로운 소문'을 통해 처음으로 카리스마 넘치는 여형사 역할에 도전했다.
"사실 시작 전에 걱정이 많이 됐어요. 제 외모가 가진 조건이 카리스마와는 멀다고 느껴져서 고민도 많았고, 큰 도전이었어요. 형사라는 직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인맥을 동원해서 실제 여형사 분을 만나 조언을 듣기도 하고, 다른 작품들도 많이 모니터 하며 준비했어요. 찍는 동안에는 부담 보다는 항상 주변에 사람이 많은 인물을 연기하다가 자칭 타칭 중진경찰서 왕따(?) 역할을 맡다 보니 외로움이 있었지만 짧게나마 모탁 그리고 카운터들과 공조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웹툰 원작에 없는 캐릭터 김정영 역으로 첫 형사 역할을 맡았던 최윤영은 연기는 물론 외적으로도 형사의 모습을 구현해내기 위해 노력했다.
"보이시하고 날렵한 이미지를 위해 체중 감량도 7kg 하고, 헤어스타일도 쇼트 커트로 잘랐어요. 캐릭터 구축에 고민하는 저를 위해 파트너인 유준상 선배님과 감독님이 많이 도와주셨고, 결과적으로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생각해요."
유준상이 연기한 가모탁의 연인도 김정영이었다. 모탁이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으면서 정영과의 인연을 이어나가려 했지만 두 사람은 끝내 재회하지 못했다. 최윤영은 정영이 죽기 직전 모탁과 통화한 신을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으로 꼽았다.
"모탁이 또다시 위험한 상황에 처할까 봐 감정을 표현할 수 없었던 정영이 그녀가 가진 성격 최대한의 감정을 표출했던 것 같아요. 대사는 많지 않았지만 둘의 애틋함이 충분히 잘 표현된 것 같아요."
최윤영과 유준상은 17살 나이차에도 불구하고, 위화감 없는 커플 연기를 선보였다. 과거 장면에서 설레는 커플 연기를 선보인 두 사람으로, 최윤영은 "준상 선배님께서 애정신이 있을 때마다 미안하다고 자주 얘기하셨다. 그런데 정말 걱정하지 않아도 되실 정도로 동안이셔서 다시 한번 그럴 필요 없었다고 전해드리고 싶다"고 했다.
"준상 선배님은 최고예요. 항상 열정이 넘치시죠. 신 전에 항상 대화를 하면서 이해도를 높여주시고, 본인 캐릭터에 대한 연구도 끊임없이 하시더라고요. 저도 여러가지로 자극을 받았고, 촬영 내내 '저런 배우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여러 번 했어요. 장난기도 많으신데다 항상 분위기를 편하게 해주려고 하셔서 그런지 나이차이도 전혀 느껴지지 않았어요. 방송에서도 충분히 연인처럼 보이더라고요. 모탁과 정영의 사랑이야기는 아쉽게 마무리 되었지만 다른 작품에서 꼭 다시 만나고 싶어요."
[사진 = 킹스랜드 제공]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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