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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김정수 씨가 사별한 아내와 재회했다.
21일 밤 방송된 MBC VR(가상현실) 휴먼다큐멘터리'너를 만났다' 시즌2 '로망스' 편 1화에서는 4년 전 병으로 떠난 아내를 다시 만난 김정수 씨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병으로 아내를 잃고 5남매와 남겨진 김씨. 그러나 사춘기 두 딸의 반대로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과정이 순조롭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첫째 딸 김종빈 양은 "아빠가 이기적이라고 생각했다. 저는 (엄마를) 딱히 안 봐도 상관이 없었다. 난 힘들지 않다. 정리했다. 전 제가 되게 강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방송 출연을 꺼렸던 속마음을 이야기했다. 둘째 김종윤 양은 "아빠가 용돈을 끊는다고 하고 빌기도 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아이들을 설득한 김씨는 제작진에게 다시 연락했고 MBC 디자인센터 VFX(특수영상) 팀과 제작진은 부부의 만남을 위해 VR 상호작용과 스킨십 동작에 도전했다. 부부가 숲속에서 돌탑을 쌓는 등의 게임적 요소를 가미하기도 했다.
아내의 모션 캡처 작업은 연극배우 우미화가 맡았다. 우미화의 슈트에 부착된 마커를 100여 대의 고해상도 카메라로 포착해 아내 특유의 동작을 정밀하게 담아냈다. 아울러 아내의 음성을 성우와 합성하는 보이스 컨버전 기술을 적용해 실제 목소리를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
설레는 마음을 안고 MBC 버추얼 스튜디오에 들어온 김씨는 수년간 꿈꾸던 아내와의 재회에 감격의 눈물을 쏟았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아이들 역시 눈물을 글썽여 스튜디오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MBC 창사 60주년 VR 휴먼다큐멘터리 '너를 만났다' 시즌2 '로망스' 편 2화는 오는 28일 오후 9시 20분에 방송된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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