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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어린 시절 세 자매를 도와준 은인과 30여 년 만에 재회했다.
27일 오후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홍지민이 의뢰인으로 등장했다.
둘째 출산 후 3개월 만에 32kg을 감량하고 일명 '다이어트의 아이콘'으로 거듭난 홍지민은 "살을 뺐을 때보다 요요가 왔다. 목표는 몸무게 앞자리를 5자로 만드는 거다. 현재 6자다"라고 다이어트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둘째를 45살에 낳았다. 내 생애 마지막 임신이 될 거라며 마음껏 먹었다. 몸무게가 92kg까지 쪘다. 출산하고 나니까 3kg만 빠지더라. 출산 후 89kg였는데 100일 만에 30kg를 감량했다"라고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홍지민은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7년간 태권도를 했다"라고 회상하며 "아버지께서 16세에 독립운동 조직에 가입해서 독립운동을 하시다가 감옥에서 해방을 맞이하셨다. 세 딸을 강인하게 키우고 싶어서 태권도를 가르치셨다"라고 설명했다.
당시 체육관 관장이었던 윤광호 씨를 찾고 싶다는 홍지민은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다가 쫄딱 망했다. 학원비가 밀려도 관장님이 스트레스를 안 주셨다. 부모님이 일하러 나가셔서 세 딸을 케어해줄 어른이 없으니까 관장님이 조언을 해주셨다"고 돌이켰다.
홍지민은 서울살이를 시작한 피아노 교습소에서 그리운 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는 "배우로 성공한 모습을 못 보고 돌아가셨다. 커튼콜 할 때 객석에 앉아계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 해드리지 못한 것이 많아 아쉽고 속상하다"라고 털어놔 마음을 찡하게 했다.
추적실장 서태훈은 윤광호 씨를 알고 있다는 동네 어르신으로부터 "그때 당시 강력계 형사가 된 거로 들었다"라는 단서를 얻고 경찰청에 전화통화를 시도했다. 이후 윤광호 씨의 경찰 후배를 만나 윤광호 씨와 연락이 닿는 데 성공했다. 윤광호 씨는 전화통화에서 "지민이가 막낸데 굉장히 밝다. 화를 내고 인상 찌푸리는 것을 한 번도 못 봤다"라면서도 방송 출연을 꺼려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걱정과 달리 밝은 얼굴로 손을 흔들며 등장한 윤광호 씨. 홍지민은 "정신없이 사느라 잊었다"라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윤광호 씨는 "형편이 안 된다고 해서 운동을 그만두게 할 수 없었고 지민이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셨다는 이야기를 사범한테 늦게 들었다. 독립운동은 역사책에서만 배웠고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어린 마음에 감명을 받았다"라며 세 자매의 학원비를 거절한 이유를 털어놨다.
MC 김원희는 홍지민의 언니들을 그리워하는 윤광호 씨에게 "안타까운 소식을 들으셨는지 모르겠다. 둘째 언니가 폐암으로 돌아가셨다"라며 2013년 폐암으로 세상을 떠난 홍지민 둘째 언니의 비보를 조심스럽게 전했다. 홍지민은 "(암을) 발견했을 때 6개월 선고받았는데 2개월도 못 살고 돌아가셨다"라며 "큰언니하고 저밖에 없다"고 설명하며 눈물을 흘려 안타깝게 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화면]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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