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베테랑 센터 양효진이 5세트 해결사로 나서 거함 흥국생명 격침을 이끌었다.
현대건설은 31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흥국생명과의 홈경기서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이날 결과로 5연패에서 탈출하며 5위 KGC인삼공사를 승점 5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7승 15패(승점 20) 6위. 3라운드에 이어 또 다시 절대 1강 흥국생명을 제압했다.
양효진은 이날 블로킹 4개, 서브 에이스 1개를 포함 19점(공격 성공률 35.89%)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백미는 5세트. 10-10부터 해결사로 나서 혼자 4점을 책임지며 경기를 끝냈다.
양효진은 경기 후 “지난번 흥국생명전 승리 때도 못 이기다가 이겼다. 지금도 비슷한 느낌”이라며 “1승을 언제쯤 할 수 있을까 했는데 강팀이랑 만나서 승리를 거뒀다. 분위기를 비롯해 여러 모로 올라갈 수 있는 타이밍이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남겼다.
5세트 해결사 모드에 대해선 “경기 초반에는 리듬이 잘 맞지 않아 걱정했다. 어떻게 하면 맞출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그래도 다행인 건 상대와 대등한 흐름이라 언젠가는 타이밍을 맞춰서 때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에 공을 잘 올려줬고 집중해서 점수를 잘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기를 통해 상대 새 외인 브루나 공략법도 어느 정도 터득했다. 양효진은 “막을 수 있는 걸 몇 개 못 막았는데 그 선수 스타일과 보완점을 알 것 같다”며 “흥국생명은 앞으로 브루나가 잘한다면 더 좋아지는 팀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양효진은 올 시즌 6위라는 순위에 대한 스트레스도 털어놨다. 1위로 지난 시즌을 마친 현대건설은 5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 현재 5위에 승점 5점 차 뒤진 최하위에 자리해 있는 상황. 이날 경기 전까지 5연패를 당하며 마음고생이 상당했다.
양효진은 “계속 지면서 분위기가 많이 처졌다. 작년에는 많이 이기고 1위를 했는데 너무 상반된 시즌이다. 몸보다 마음이 힘들었다”며 “그런 부분을 우리끼리라도 서로 보듬어주자는 마음을 가졌다. 서로 도와줬기 때문에 이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제 현대건설에게 시즌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9경기. 봄배구 마지노선인 3위 한국도로공사와의 승점 차가 11점으로 꽤 벌어져 있지만, 이대로 포기는 없다.
양효진은 “시즌 시작할 때 성적이 이렇게까지 안 좋을지 몰랐다. 시즌 내내 받아들이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현실을 직시하고 앞으로 뭘 해야 하는지 생각하면서 하고 있다”며 “순위보다 팀이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아져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생각하면서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양효진. 사진 = KOVO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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