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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배우 김향기와 류현경이 돈독한 케미를 자랑하며 청취자들에게 즐거운 시간을 마련했다.
2일 오후 방송된 SBS 파워FM 라디오 '최화정의 파워타임'에 게스트로 영화 '아이'의 주역 김향기, 류현경이 출연했다.
이날 DJ 최화정은 김향기에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를 통해 최연소 쌍천만 배우라고 불린다. 또 향기 씨가 출연한 영화 관객 수가 누적 영화 5천 만을 넘긴다고"라면서 김향기의 화려한 커리어를 언급했다.
이에 김향기는 "그냥 기분 좋다. 감사한 일이고, 저한테는 부담이 될 수 있긴한데 부담으로 받아들이지 않으면 부담이 안되는 것 같다. 전 계속 작품을 할거니까 지나간 일이고, 지나간 작품들이 잘 된 거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답을 내놓았다.
또 평소 김향기의 팬으로 유명한 류현경도 팬심을 드러냈다. 그는 "영화랑 드라마랑 다 챙겨봤는데, 어떨 때는 너무 아이같고 귀엽다가도 저보다 어른같은 느낌으로 다가와서 위로를 받았다. 계속 그 생각이 들면서 애틋해지더라."러면서 "이번 작품에서 처음 만났는데, 제가 느낀 팬의 감정과 똑같다. 그래서 그 애틋한 마음이 아직까지 있다"고 무한 팬심을 드러냈다.
본격적인 영화 홍보도 이어졌다. 극중 보호 종료 아동 '아영'을 연기한 김향기는 "처음 대본을 봤을 때 저와 많이 닮았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주변 환경이 달라 다를 수밖에 없지만, 모든 걸 제외하고 봤을 때 한 사람으로 봤을 때 나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저는 이 대본이 너무 좋았다. '어른 아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친구인데, 저보다 더 멋있는 친구인 것 같다"고 말하며 배역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6개월 된 아이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를 연기한 류현경에게 최하정은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는데 캐릭터를 해석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냐"고 물었다.
이에 류현경은 "그런 일을 겪어보지 않아도 영채라는 인물 자체가 한때의 저와 닮아있는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답하며 "본래 유쾌한 사람인데 마음을 숨겨야하고, 세상의 편견과 맞서 꿋꿋이 살아가는 인물이라 영채 본인의 캐릭터에 맞게 연기를 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또 두 사람은 "어떤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나"라는 질문에 "많은 연령대 분들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향기는 "물론 모든 분들이 봐도 좋은 영화라고 생각하지만 어머니와 함께 가서 보면 어떨까란 생각을 했다. 요즘 보면 친구들하고 갈 수도 있고, 혼자 갈 수도 있지만, 엄마랑 가는 수가 적어졌다. 어릴 때는 늘 엄마랑 같이 갔는데. 한 번 엄마와 같이 가보는 건 어떨까 생각했다"고 의젓한 생각을 전했다.
이야기 꽃을 피우던 중 한 청취자는 "두 분이 힙합을 엄청 좋아하신다는데 진짜냐"고 문자를 보냈다. 류현경은 "맞다"고 인정하며 "저희 대본 연습할 때 힙합 얘기하면서 래퍼 얘기도 했다. 그런데 감독님은 절대 못 알아들었다"고 말하며 의외의 면모를 밝혔다. 특히 두 사람은 래퍼 김하온의 '붕붕'을 신청곡으로 선정하며 힙합에 대한 찐사랑을 입증했다.
함께 영화에 출연한 배우 염혜란에 대해서도 언급됐다. 류현경은 "왕언니로 나오는데, 저랑 오랜 세월 함께하고 저한테 배려를 많이 해주고 누구보다 저를 생각해주는 분으로 나온다"고 설명했다.
김향기는 "저와는 붙는 씬이 많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선배님이 저에게 강력한 한 방을 주셨다. '증인'에서 한 번 호흡을 맞췄었는데, 선배님이 출연하신다는 말을 듣고 든든함이 더 플러스 알파가 됐다"고 돈독한 신뢰감을 표현했다.
더불어 최화정은 김향기에게 "아역 배우의 고충은 없었냐"고 질문했다. 최화정의 말에 김향기는 "저는 너무 감사하게도 아역생활을 했지만 제가 살고 있는 동네에서 제 친구들도 어렵게 생각하지 않고 똑같은 친구로 잘 지냈다. 선생님들도 다 좋은 분들이셨다. 솔직히 저는 많은 복을 받은 것 같다"고 말해 흐뭇함을 안겼다.
류현경 또한 공감하며 "향기한테 복이 많은 얼굴과 분위기가 풍겨지니까 저도 너무 기분이 좋다. 그래서 더 덕질하게 되는 것 같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한편 영화 '아이'는 일찍 어른이 되어버린 아이 '아영(김향기)'이 의지할 곳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초보 엄마 '영채(류현경)'의 베이비시터가 되면서 시작되는 따스한 위로와 치유를 그린 작품이며, 오는 10일 개봉한다.
[사진 = SBS 파워FM 화면 캡처]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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