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잠실실내체 최창환 기자] 삼성이 또 다시 대어사냥에 실패했다. 4라운드에 이어 5라운드에도 KCC를 상대로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뒷심 부족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이상민 감독이 이끄는 서울 삼성은 8일 서울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81-86 역전패를 당했다. 7위 삼성은 2연승에 실패했고, 6위 부산 KT와의 승차는 2.5경기로 벌어졌다.
빅딜을 단행, 플레이오프를 향한 승부수를 띄운 삼성은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김시래를 앞세운 속공, 고른 득점분포가 이뤄져 대어를 사냥하는 듯했다. 삼성은 2쿼터까지 8명이 득점에 가담, 2쿼터를 51-42로 마쳤다.
삼성은 3쿼터에도 흐름을 유지해 2연승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듯했지만, 마지막 10분을 버티지 못했다. 4쿼터 개시 후 4분 만에 13실점, 단숨에 동점을 허용한 것. 삼성은 이후 타일러 데이비스의 골밑공격을 앞세운 KCC의 공세를 제어하지 못했고, 결국 아쉬움을 삼켰다.
삼성은 아이제아 힉스(17득점 6리바운드 2블록), 테리코 화이트(13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장민국(12득점 5리바운드 2어시스트), 김준일(10득점 5리바운드)은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4쿼터에 더블스코어(14-28)로 밀려 KCC전 3연패에 빠졌다.
이상민 감독은 경기종료 후 “전반적으로 경기를 잘 풀어나갔는데, 4쿼터 초반에 파울을 하더라도 강한 수비를 했어야 했다. 그 부분이 아쉽다. 선수 기용을 내가 잘못한 것 같다. 테리코 화이트가 나왔을 때 트랩이 강력하지 못했다. 아직 연습이 덜된 부분이다. 트랩이 너무 느슨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상민 감독은 이어 “휴식기 때 더 훈련을 해서 다듬어야 할 것 같다. 힉스가 오늘도 파울 트러블 때문에 고전했는데, 그런 부분에 더 준비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트레이드 후 2번째 경기를 치른 김시래가 6득점에 11어시스트를 곁들였다. 다만, 승부처인 4쿼터에는 무득점에 그쳤다.
이상민 감독은 김시래에 대해 “진작 교체해줬어야 했다. 많이 지쳐있더라. 내가 빨리 캐치하고 교체하지 못한 게 판단 미스였다. 경기력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경기 초반에 빠른 농구가 많이 나왔다. 그동안 KCC에 많은 속공을 내줬는데, 오늘은 우리가 많이 했다. 전반의 기세를 끝까지 이어가지 못했다. 3쿼터 시작할 때 힉스, 화이트 가운데 누구를 투입할지 많이 고민했다. 결과적으로 내 판단이 나빴다”라고 전했다.
[이상민 감독. 사진 = 잠실실내체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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