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SK가 1위 싸움 중인 현대모비스에 고춧가루를 뿌렸다.
서울 SK는 15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79-75로 승리했다.
SK는 안영준(13득점 2리바운드), 최성원(10득점 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이 각각 2개의 3점슛을 터뜨렸다. SK는 김선형(14득점 5어시스트), 자밀 워니(16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도 제몫을 하는 등 총 5명이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속공의 위력도 빼놓을 수 없는 승인이었다. SK는 총 9개의 속공을 성공시키며 현대모비스를 무너뜨렸다.
3연패 후 2연승을 질주한 8위 SK는 7위 서울 삼성과의 승차를 1경기로 줄였다. 반면, 2위 현대모비스는 2연패에 빠져 1위 전주 KCC와의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현대모비스가 2연패를 당한 것은 지난해 12월 23일 안양 KGC인삼공사전 이후 82일만이었다.
1쿼터는 팽팽하게 전개됐다. SK는 3점슛이 침묵했지만, 속공을 적극적으로 구사하며 숀 롱을 앞세운 현대모비스에 맞불을 놓았다.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한 SK는 고른 득점분포를 더해 14-14로 1쿼터를 마무리했다.
SK는 2쿼터에 분위기를 가져왔다. 2쿼터 역시 김선형을 활용한 속공이 위력을 발휘, 주도권을 빼앗은 SK는 최성원의 3점슛 2개를 더해 현대모비스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최부경도 골밑에서 꾸준히 득점을 쌓은 SK는 38-31로 2쿼터를 끝냈다.
SK는 3쿼터에 더욱 멀리 달아났다. 2쿼터까지 2득점에 그쳤던 안영준이 연달아 3점슛을 터뜨리며 팀 공격을 이끈 것. SK는 워니의 골밑장악력을 묶어 3쿼터 한때 격차를 두 자리로 벌렸다. 다만, 마무리가 썩 좋지 않았다. 3쿼터 막판 실책으로 속공의 빌미를 제공한 SK는 62-56으로 쫓기며 3쿼터를 마쳤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SK였다. 김선형의 속공 득점으로 급한 불을 끈 SK는 안영준, 워니의 골밑득점을 더해 10점 안팎의 리드를 유지했다. 경기종료 2분여전 김선형이 다시 속공 득점을 올려 12점차로 달아난 SK는 이후 줄곧 주도권을 지킨 끝에 경기를 매듭지었다.
SK는 오는 20일 원주 DB와의 홈경기에서 올 시즌 팀 최다 타이인 3연승을 노린다. 현대모비스는 같은 날 KCC와의 원정경기에서 분위기 전환에 나선다.
[SK 선수들. 사진 =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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