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용인 김진성 기자] 4위의 반란이다. 삼성생명이 15년만에 챔피언결정전 정상을 밟았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는 15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 KB 리브 모바일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최종5차전(5전3선승제)서 청주 KB 스타즈를 74-57로 이겼다. 2006년 여름리그 후 15년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WKBL 최초의 4위 및 정규경기 승률 5할 미만(14승16패) 팀의 우승이다. 22점을 올린 김한별이 챔피언결정전 MVP에 선정됐다.
삼성생명은 3~4차전과 달리 초반부터 움직임이 살아났다. 윤예빈의 컷인 득점에 이어 박지수에게 더블팀을 성공한 뒤 배혜윤의 속공이 나왔다. 이후 김한비, 이명관 등 백업멤버들을 계속 교체로 투입하며 배혜윤, 김한별, 김보미의 체력을 안배했다.
KB는 김소담을 선발로 투입했다. 스크린으로 스위치를 유도한 뒤 공을 받은 김소담이 우중간에서 3점슛을 터트렸다. 이후 허예은이 스틸 후 박지수의 속공 득점을 도왔고, 박지수도 잇따라 골밑에서 점수를 만들었다. 다만, KB의 1쿼터 막판 2-3 매치업 존에 삼성생명은 김한별과 윤예빈의 3점슛으로 응수, 주도권을 잡았다.
삼성생명은 2쿼터 초반에도 코트를 넓게 활용, 김단비와 김보미의 3점슛으로 리드를 이어갔다. KB는 강아정과 김민정의 3점포 외에 외곽포가 잠잠했다. 박지수가 더블팀을 뚫고 점수를 만들었지만, 체력이 떨어진 모습이 역력했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이 3파울에 걸렸으나 대신 들어간 김한비가 점수를 만드는 등 주도권을 이어갔다. 배혜윤도 골밑 공략에 성공했다. KB는 2쿼터 막판 박지수가 잠시 쉬는 사이 다시 매치업 존을 활용했고, 심성영의 돌파로 추격했다.
KB는 3쿼터에만 6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삼성생명은 배혜윤이 박지수와의 공수 매치업서 우위를 점했고, 윤예빈과 김한별의 득점을 앞세워 10점차 내외의 리드를 이어갔다. KB의 지역방어와 맨투맨에 많은 활동량과 좋은 코트밸런스로 대응, 꾸준히 점수를 만들었다.
삼성생명은 4쿼터 초반 김단비의 3점포와 윤예빈, 김보미의 기 막힌 돌파로 더 달아났다. 6분13초전 김보미의 공격리바운드와 골밑 득점으로 13점차 리드. 김보미는 5분35초전 우중간 3점포를 터트렸다.
KB는 염윤아가 곧바로 3점포로 응수했다. 그러나 힘이 떨어졌다. 삼성생명은 김한별의 연속 골밑 득점이 나왔다. 4분26초전 박지수의 키를 넘기는 훅슛으로 17점차로 도망가며 승부를 갈랐다. 두 팀 모두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 KB는 더 이상 추격할 힘이 없었다.
[김한별(위), 삼성생명 선수들(아래). 사진 = 용인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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