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전석호(37)가 영화 '비밀의 정원'으로 극장가에 깊은 울림을 선사할 전망이다.
전석호는 2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오는 8일 영화 '비밀의 정원'(감독 박선주) 개봉을 앞두고 작품과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비밀의 정원'은 가족 모두가 비밀로만 간직하던 사건에서 한 걸음 나아가 서로를 보듬으며 이해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담아낸 영화다. 깊이 있는 서사와 정교하게 조율된 미장센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며 각자의 자리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관계 맺기에 노력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묵직한 감동을 전한다. 일찍이 국내외 유수 영화제에서 3관왕을 달성,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전석호는 '비밀의 정원'의 발판이 된 2017년 단편 '미열'(감독 박선주)에 이어 다시 한번 한우연과 부부 호흡을 맞췄다. 극 중 상우 역할을 맡아 정원 역의 한우연과 평범하고 소소한 일상을 공유하며 애정 어린 순간을 만끽하는 2년 차 신혼부부의 알콩달콩한 모습을 펼친다. 뿐만 아니라 예상치 못한 위기 앞에서 서로를 지켜내며 관계에 깊이를 더해 나가는 특별한 여정을 연기했다.
전석호는 '비밀의 정원' 출연에 대해 "참여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누군가한테는 꼭 필요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단편영화 '미열'을 통해 박선주라는 감독님에 대한 신뢰도가 많이 쌓여 있었다. 그래서 '미열' 쫑파티 자리에서 장편 출연 선 약속을 했고, 후 대본을 받은 거다. '미열'의 모든 스태프 전부는 아니지만 대부분이 '비밀의 정원'을 함께 만들었다. 다들 그냥 솔직하게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거다. 거대하지도 않고 조금 서툰 모습들의 주인공들을 통해서 솔직하게 이야기를 전하려 했다. 시나리오의 힘이 있기에 가능했다"라고 강조했다.
전석호는 남편 상우 역할에 대해 "히어로가 아니니까, 아내가 어떤 힘듦을 겪었을 때 우리는 큰 힘이 되지 않는다는 걸 모두가 알고 있을 거다. 그렇지만 함께 헤쳐나가면서 그 균열들을 조금씩 메꿔서 가족이 되어 가는 성장을 그리려 했다. 과장되지 않게 표현했다"라며 진정성 있는 열연을 엿보게 했다.
또한 그는 "제목 그대로 비밀을 갖고 있는 사람들, 혹은 그러한 힘든 상황을 견디고 있는 사람들한테 혼자가 아니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라며 "'비밀의 정원'은 정말 만들면서 거짓말하지 않고 솔직하게 찍자는 말을 많이 했었다"라고 덧붙였다.
찰떡 부부 케미를 보여준 한우연에 대한 극찬도 아끼지 않았다. 전석호는 "한우연은 단단한 친구다. 잘 버텨주는 배우"라면서 "맡은 역할이 조심스럽기도 하고 무겁기도 하고, 집중도가 필요한 캐릭터였는데 한 번도 놓지 않고 잘 버텨줬다. 제가 오히려 도움을 많이 받았다. 한우연이 흔들리지 않았으니까, 저도 끝까지 놓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극 중에서 정원과 상우 부부의 든든한 조력자로 활약한 유재명, 염혜란에 대해선 "역시 최고였다"라고 치켜세우며 "'비밀의 정원'에 참여하는 모든 배우가 같은 생각일 거다. 좋은 영화에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 말이다. 필요한 이야기를 담은 좋은 작품에, 좋은 배우들을 운 좋게도 잘 만났던 거 같다"라고 전했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필름다빈]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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