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제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배우 윤여정이 영화 '미나리'로 미국배우조합상(SAG)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4일(현지시간) 제27회 미국배우조합상 시상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으로 개최됐다.
순자 역의 윤여정은 이날 '보랏2'의 마리아바칼로바, '힐빌리의 노래'의 글렌 클로즈, '더 파더'의 올리비아 콜먼, '뉴스 오브 더 월드'의 헬레나 젱겔을 제치고 여우조연상 수상자로 호명됐다.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영광을 안게 된 그는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얼굴을 감싸 쥐고 "감정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특히 나를 여우조연상으로 선택해준 동료 배우에게 감사드린다"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최고상인 앙상블상 수상은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7'에 밀려 아쉽게 불발됐다. 이 영화는 '미나리', 'Da 5 블러드',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 '원 나이트 인 마이애미'를 꺾고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제이콥 역의 스티븐 연 역시 남우주연상 후보 명단에 들었지만 수상으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남우주연상은 '마 레이니, 그녀가 블루스'의 고(故) 채드윅 보스만에게 돌아갔다.
미국배우조합상은 영화와 TV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 내 모든 배우가 동료 배우에게 상을 수여하는 시상식으로,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국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MPAS)와 유사성이 높기 때문에 '미리 보는 오스카'로도 불린다.
이로써 제9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에서 여우조연상 부문에 노미네이트된 윤여정은 아카데미상에 한 발짝 더 다가가게 됐다. 시상식은 오는 25일 진행된다.
한국계 미국인 정이삭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미나리'는 1980년대 아메리칸드림을 좇아 미국 남부 아칸소주 농장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진 = 미국배우조합상(SAG) 공식 인스타그램-판씨네마(주)]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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