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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윤욱재 기자] SSG 랜더스가 창단 첫 승을 거둔 지난 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 SSG는 롯데를 5-3으로 이기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창단 첫 승을 기록한 SSG에게도 큰 의미가 있는 날이었지만 김원형 SSG 감독에게도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감독 데뷔 후 첫 승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SK, 두산, 롯데 등에서 코치로 지도자 경력을 쌓은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처음으로 감독직을 맡았다. 그 역시 기다렸던 순간이다.
SSG 선수들은 김원형 감독의 첫 승을 축하하기 위해 기념구를 전달했다. 그런데 김원형 감독은 이를 '소유'하기를 포기했다.
김원형 감독은 6일 인천 한화전을 앞두고 "선수들이 기념구를 챙겨줬는데 흔쾌히 구단에 드렸다"고 밝혔다. 이유는 SSG 구단에게도 창단 첫 승 기념구이기 때문에 김원형 감독이 양보한 것이다. "구단도 창단 첫 승 기념구라 의미가 있다"라는 게 김원형 감독의 말이다.
최정과 최주환이 나란히 멀티홈런을 날리며 김원형 감독에게 첫 승을 안겼다. "최정과 최주환이 결정을 지어줬다. 특히 최주환은 잘 데려온 것 같다. 팀이 원하는 방향대로 갔다"는 김원형 감독은 "사실 홈런이 우리 팀의 트레이드마크인데 홈런을 친다는 것이 쉽지는 않다. 작년에 스트레일리가 극강의 모습을 보였는데 선수들이 조금 더 집중력 있게 한 것 같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불펜이 살짝 불안하기는 했지만 김원형 감독은 신뢰를 보이고 있다. 그는 "(김)태훈이가 약간 불안하기는 했지만 8회까지 잘 막았고 추가 득점을 올리면서 이길 수 있었다. (김)상수도 불안한 모습이 있었지만 팀을 이적해서 첫 경기에 나왔기 때문에 마운드에서 중압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 상수를 믿을 수밖에 없고 상수를 믿었다. 다른 계획이 있을 때까지는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SSG랜더스가 4일 오후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진행된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SSG랜더스의 개막전에서 5-3으로 승리한뒤 김원형 감독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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