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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5선발이라고 쓰지 마세요.” 막상 시즌에 돌입하니 가장 안정적인 구위를 보여주고 있는 선발투수는 고영표다. 이강철 감독 역시 만족감을 표했다.
이강철 감독은 1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앞서 지난 13일 맞대결을 돌아봤다. KT는 팽팽한 승부 끝에 8-7 진땀승, 4연패에서 벗어났다. 선발 등판한 고영표가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3자책) 호투를 펼쳐 916일만의 승을 신고했다.
시즌 개막 전, KT는 가장 탄탄한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한 팀으로 꼽혔다. 지난 시즌에 뛰었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윌리엄 쿠에바스와 재계약했고, 신인왕 소형준은 2년차 시즌을 맞았다. 배제성 역시 꾸준히 경험치를 쌓은 가운데 고영표까지 병역의무를 마치고 복귀, KT는 탄탄한 5선발 체제를 구축하며 시즌을 맞았다.
아직 극초반이지만, 현재까지 구위만 놓고 보면 고영표의 안정감이 두드러진다. 고영표는 지난 7일 LG 트윈스를 상대로 치른 복귀전에서도 6이닝 2피안타 5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를 펼친 바 있다. 사사구가 다소 많았지만, 고영표는 2번째 등판에서 볼넷을 단 1개 허용했을 뿐 탈삼진은 7개 만들었다. 보다 안정적인 제구력을 보여준 셈이다.
이강철 감독 역시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고영표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이강철 감독은 “제구력이 좋은 투수이기 때문에 속으로 기대하고 있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괜찮아지고 있다. 커브가 좋아졌고, 중요할 때 자신 있게 구사할 수 있는 체인지업도 있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이어 “이제 5선발이라고 쓰지 마세요”라며 웃었다.
물론 장기레이스를 치르다 보면 위기가 올 수도 있다. 고영표의 기세가 다소 꺾이는 시점이 온다면, 이강철 감독은 지난 시즌 소형준처럼 잠시 휴식기를 주는 방안도 염두에 두고 있다. 이강철 감독은 “페이스가 조금 떨어지면 지난해 (소)형준이처럼 관리해줄 생각이다. (고)영표뿐만 아니라 형준이, (배)제성이도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이강철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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