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벤치를 보면 빼겠다고 했다."
NC 강동연은 2011년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했다. 별 다른 임팩트를 남기지 못하고 2020년에 2차 드래프트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그러나 역시 인상적인 활약을 하지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 선수협회가 주최한 제주도 캠프에 참가하는 등 마지막이라는 각오로 시즌을 준비했다.
결국 강동연은 1군 대체 선발, 롱릴리프로 다시 기회를 얻게 됐다. 13일 인천 SSG전서 5이닝 2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1자책)으로 생애 첫 선발승을 따냈다. 1군 정식 데뷔 9년, 50경기만이었다. 패스트볼보다 변화구 품질이 돋보였다.
이동욱 감독은 매니저가 가져온 첫 승 기념구에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적었다. 14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매니저가 감독실로 공을 가져오길래 문득 생각 나서 그렇게 적었다. 늦었지만, 지금부터 시작한다는 것 자체로 의미 있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강동연에게 "벤치를 보면 빼겠다"라고 했다. 강동연이 마운드에서 자신 있는 투구를 하지 못하고 벤치의 눈치를 살피는 걸 당연히 좋게 보지 않았다. 이 감독은 "자꾸 마운드에서 벤치를 보려는 습성이 있었다. 본인이 불안하니까 그랬다. 작년부터 얘기했다. 어제 던지는 걸 보니 그런 게 없었다. 자기 페이스대로 던졌고, 결과도 잘 나왔다. 초반에 압박감을 잘 이겨냈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강동연의 지난 겨울 노력을 의심하지 않았다. "스로잉 폼이 좀 바뀌었다. 짧아졌다(간결해졌다는 의미). 본인이 어떤 게 장점이고 단점인지 안다. 부단히 노력했다.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서 작년보다 좋아진 걸 봤다. 제구가 좋아졌다"라고 했다.
강동연은 예정대로 이날 1군에서 제외됐다. 이날 시즌 첫 선발 등판하는 웨스 파슨스가 등록됐다. 18일 창원 한화전 선발투수는 이재학이다. 이 감독은 "동연이에게 미리 그렇게 얘기했다. 롱릴리프로 준비해달라고 했다. 이제학은 어제 2군에서 던졌는데, 작년보다 좋아진 게 있으니 쓰는 것이다. 2군에 내려갈 때 18일 등판을 준비하라고 했다"라고 했다.
[강동연의 첫 승 기념구.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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