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강한 5번도 괜찮다."
NC 애런 알테어는 올 시즌 초반 10개 구단 외국인타자들 중에서 가장 강력한 임팩트를 뽐낸다. 8경기서 32타수 13안타 타율 0.406 5홈런 10타점 8득점이다. 최근 세 경기 연속 홈런에 4경기 연속 멀티히트다.
이동욱 감독은 알테어가 KBO리그 2년차를 맞이해 서서히 적응하면서 제 기량을 발휘한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중심타순보다 유독 8번 타순에서 좋은 타격을 하면서 '8테어'라는 별명이 생겼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5번 타순에서도 잘 한다. 1경기를 제외하고 모두 5번 타자로 출전했다.
이젠 '5테어'다. 이 감독은 14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지금처럼 하면 된다. 작년에도 중심타순에서 전혀 못 쳤던 건 아니다. 결국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어제도 보니 많이 편안해졌다. 타석에서 뭘 쳐야 할지 계획이 있다. 그러면서 좋은 타구, 홈런이 나오는 것 같다"라고 했다.
현대야구에선 장타력과 클러치능력이 가장 좋은 타자를 2번에 두는 경우가 많다. '강한 2번'이라는 말조차 일반화 됐다. 이 감독은 알테어를 '2테어'로 쓸 생각은 없을까. "2번 생각도 했는데 본인이 5번을 선호한다. 강한 2번도 좋은데 강한 5번도 괜찮다"라고 했다.
NC 데이터팀의 분석 결과, 박민우~이명기~나성범~양의지~알테어 순으로 1~5번 타순을 꾸릴 때 기대득점이 가장 높다. 이 감독은 "팀 상황에 따라 운영하는 게 맞다. 굳이 알테어가 2번에 가서 다시 적응할 필요는 없다. 본인도 치고 싶어하는 타순이 5번이다. 편하게 생각하는 타순에 배치하는 게 맞다. 우리 팀은 강한 2번보다 출루율이 좋은 1~2번(박민우와 이명기)이 낫다고 본다"라고 했다.
알테어가 5번에서 맹활약하면서, NC 타선의 초반 페이스가 좋다. 이 감독은 "본인들이 잘 하는 것에 집중해서 타격한다. 타격코치와 얘기를 하면서 루틴도 정립했다. 타석에서 어떤 공을 어떻게 치겠다고 미리 생각하고 들어간다. 그런 것들이 팀에 힘이 된다. 확실히 양의지, 나성범, 알테어가 잘 준비했다"라고 했다.
[알테어.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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