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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이 빅 리그 복귀전에서 조기 강판됐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각)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의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동안 5피안타 2사사구 4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노 디시전을 기록했다.
시작이 썩 좋지 않았다. 김광현은 1회말 앤드류 맥커친과 진 세구라를 각각 범타 처리하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하지만 리스 호스킨스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후 J.T. 리얼무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줘 실점 위기를 자초했고, 알렉 봄에게 3구째 88.7마일(약 142km) 직구에 좌전 적시타를 맞아 선취점을 내줬다.
김광현은 좀처럼 안정을 찾지 못했고, 후속타자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볼넷을 허용해 만루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맷 조이스와 6구 승부 끝에 83.2마일 바깥쪽 슬라이더(약 133km)로 삼진을 솎아내며 힘겹게 이닝을 마쳤다.
2회는 깔끔한 삼자범퇴였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로만 퀸을 유격수 뜬공 처리한 후 맷 무어와 앤드류 맥커친을 슬라이더로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며 군더더기 없는 투구를 펼쳤다.
타선의 대량 득점으로 6-1로 역전에 성공한 뒤 다시 흔들렸다. 김광현은 3회말 세구라와 호스킨스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등 2, 3루에 몰렸다. 이후 리얼무토와 봄의 아웃카운트와 각각 1점씩을 맞바꿨다. 김광현은 계속해서 피안타와 실책 등으로 2사 2루에 몰렸으나 조이스를 83.4마일(약 133km)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4회초 놀란 아레나도와 야디에르 몰리나의 백투백 홈런 등으로 3점을 뽑았다. 그리고 2사 1, 3루 찬스에서 김광현의 타석이 돌아왔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대타를 선택했고, 김광현은 이날 일정을 모두 마쳤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 사진 = AFPBBNEWS]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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