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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약속을 못 지켰네요."
키움 홍원기 감독이 17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앞으로 상황에 따라 시즌 운영의 틀을 바꿀 수 있다고 선언했다. 당장 23일 고척 SSG전서 외국인타자 데이비드 프레이타스를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포수로 내보낸다. 자연스럽게 국내타자들의 지명타자 로테이션을 부활한다.
홍원기 감독은 23일 SSG전을 앞두고 "내가 약속을 못 지켰네요"라고 했다. 애당초 홍 감독은 프레이타스를 거의 지명타자로만 기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실제 프레이타스는 개막 후 20일 대전 한화전까지 꾸준히 지명타자로만 나섰다. 1루수와 포수를 할 수 있지만, 애당초 홍 감독은 프레이타스의 수비력이 국내선수들보다 경쟁력이 있다고 보지 않았다.
그러나 이 생각을 바꿨다. 프레이타스는 21일 경기서는 선발라인업에서 빠졌고, 22일 경기에는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이날은 선발 포수로 출전해 안우진과 배터리 호흡을 맞춘다. 홍 감독은 며칠 전부터 프레이타스의 포수 기용을 고려했고, 결단을 내렸다. 앞으로 상황에 따라 프레이타스의 포수 출전 비중이 높아질 수도 있다.
이날 키움은 김혜성(유격수)-이정후(중견수)-서건창(2루수)-김웅빈(지명타자)-데이비드 프레이타스(포수)-박병호(1루수)-송우현(우익수)-전병우(3루수)-이용규(좌익수)로 선발라인업을 짰다. SSG는 최지훈(중견수)-추신수(우익수)-최정(3루수)-제이미 로맥(1루수)-최주환(2루수)-한유섬(좌익수)-오준혁(지명타자)-이재원(포수)-김성현(유격수)으로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왜 프레이타스를 포수로 쓰려는 것일까. 여러 이유가 있다. 일단 홍 감독은 "프레이타스가 수비를 하면서 공격을 하는 게 지명타자로 나가는 것보다 좋은 것 같다. 선수들에게 (지명타자로 수비 휴식)휴식을 주면서 운영하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라고 했다.
프레이타스가 고정 지명타자로 뛰면서 국내선수들의 지명타자 로테이션이 사라졌다. 돌아가면서 타격에만 전념하는 국내 타자가 사라진 게 시즌 초반 팀 타격 부진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본 듯하다. 홍 감독은 지명타자 로테이션 부활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했다. 이날 김웅빈이 4번 지명타자로 나선다.
또한 프레이타스의 포수로서의 능력이 괜찮다고 봤고, 최근 박동원과 이지영의 타격감이 썩 좋지 않은 것도 감안했다. 홍 감독은 "마이너리그 영상을 봤는데 블로킹이나 도루저지도 괜찮다. 시범경기서도 한 경기서 포수로 뛰었다"라고 했다.
앞으로 프레이타스의 포수 출전 빈도는 이날 안우진과의 호흡을 통해 결정된다. 홍 감독은 "오늘 경기가 기준점이 될 듯하다"라고 했다.
[프레이타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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