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마침내 왕조 재건이 이뤄지는 걸까. 삼성이 또 NC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4-3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4연승을 질주, 롯데 자이언츠에 패한 LG 트윈스를 밀어내고 1위로 올라섰다. 삼성이 단독 1위에 오른 것은 왕조를 구축했던 지난 2015년 10월 6일 이후 무려 2,031일만이었다. 반면, NC는 2연패에 빠져 5할 승률이 무너졌다.
김상수(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 1득점)가 결승타를 터뜨렸고, 구자욱(4타수 2안타 1볼넷 2타점)은 쐐기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벤 라이블리는 승을 챙기지 못했지만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1자책) 호투, 역전승의 밑거름 역할을 했다.
라이블리, 드류 루친스키가 경기 초반 팽팽한 투수전을 전개한 삼성은 4회초에 선취득점을 내줬다. 삼성은 라이블리가 선두타자 박석민에게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솔로홈런을 허용, 기세를 넘겨줬다.
삼성은 이후 라이블리가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켰지만, 좀처럼 무득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4회말 삼자범퇴로 물러난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강민호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이마저 후속타 불발에 그쳤다. 삼성은 0-1 스코어가 계속된 7회말 2사 만루서 강민호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 연승 행진에 제동이 걸리는 듯했다.
하지만 뒷심이 강한 쪽은 삼성이었다. 8회초 투입한 우규민이 1이닝을 무실점 처리한 삼성은 8회말 2사 만루서 김상수가 구원 등판한 원종현에게서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삼성은 이어진 2사 1, 2루서 구자욱도 2타점 2루타를 만들어 격차를 3점으로 벌렸다.
4-1로 앞선 9회초. 삼성의 선택은 오승환이었다. 삼성은 오승환이 2사 1루서 나성범에게 투런홈런을 허용, 1점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이후 양의지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 처리, 접전을 1점차 역전승으로 장식하며 약 6년 만에 단독 1위의 기쁨을 맛봤다.
[김상수.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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