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SSG 랜더스 김정빈이 마침내 데뷔 첫 선발 등판의 중책을 맡았다. 하지만 홈런 2방에 무너져 패전투수 위기에 몰렸다.
김정빈은 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3⅓닝 피안타(2피홈런) 3볼넷 3탈삼진 5실점(5자책)을 기록했다. 공은 61개 던졌다.
김정빈은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회말 선두타자 박건우를 삼진 처리한 김정빈은 김재호에게 볼넷을 내줘 놓인 1사 1루서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병살타를 유도, 1회말을 마쳤다. 김정빈은 이어 2회말에도 1사 1루서 김인태의 내야 땅볼을 이끌어냈고, SSG 내야진은 이를 병살타로 연결했다.
김정빈은 SSG가 2-0으로 앞선 3회말에 첫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최용제에게 볼넷을 내준 후 오재원의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맞은 1사 1루. 김정빈은 박계범에게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김정빈은 이어 조수행에게도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호를 삼진 처리한데 이어 조수행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며 3회말을 끝냈다.
김정빈은 SSG가 4-2로 앞선 4회말에도 흔들렸다. 선두타자 페르난데스를 3루수 땅볼 처리한 김정빈은 김재환(안타)-양석환(볼넷)에게 연속 출루를 내줘 1사 1, 2루에 놓였다. 김정빈은 위기 상황서 김인태에게 비거리 110m 역전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며 무너졌다. SSG는 4-5로 뒤진 상황서 김정빈을 조영우로 교체했다.
2013 3라운드 28순위로 SK(현 SSG)에 지명된 김정빈은 2017시즌 1군에 데뷔, 지난 시즌까지 통산 59경기에서 1승 1패 1세이브 10홀드 평균 자책점 5.36을 남겼다. 2일 두산전은 올 시즌 첫 등판이자 개인 통산 첫 선발 등판이었다.
김원형 감독은 경기 전 “걱정이 되긴 한다. 구위 자체는 괜찮은데 기도하는 마음으로 경기를 봐야 할 것 같다(웃음). 좋은 구위와 변화구 능력을 지녔다.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잘 던진다. 다만, 직구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야 하는데 캠프 때 그게 미흡했다. 그래서 2군에서 계속 선발수업을 쌓았다. 얼마나 개선됐는지 나도 궁금하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빈은 타선의 지원에도 불구, 홈런 2방을 허용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동생 김정인(키움)이 지난 1일 KBO리그 데뷔 첫 승을 챙겼지만, 김정빈의 데뷔 첫 선발승은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김정빈.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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