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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두산 베어스 유희관이 마침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통산 100승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도 막을 올렸다.
유희관은 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10피안타 1볼넷 1탈삼진 4실점(2자책)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두산은 유희관이 승리투수가 된 가운데 홈런 3방을 묶어 8-5로 승, 공동 3위로 올라섰다.
유희관은 이날 총 111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49개) 최고구속은 131km였다. 삼자범퇴 처리한 3회초를 제외한 매 이닝 20구 이상 소화하는 등 숱한 위기를 맞았지만, 실점을 최소화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채웠다. 타선도 김인태가 역전 스리런홈런을 터뜨리는 등 3홈런을 묶어 8득점, 유희관을 지원했다.
9년 연속 10승을 목표로 2021시즌을 맞았지만, 시즌 초반 유희관의 구위는 썩 좋지 않았다. 4차례 등판서 모두 5이닝 미만에 그치는 등 2패 평균 자책점 9.60에 그쳤다. 통산 100승을 향한 발걸음이 무거워보였지만, 유희관은 5번째 등판서 일홉수를 벗어나며 100승을 향한 본격적인 도전을 시작했다. 평균 자책점은 8.10이 됐다.
유희관은 “팀이 이겨서 기분 좋다. 다른 투수들이 이기고, 내가 지는 게 반복돼 팀에 민폐를 끼쳤다. ‘승리보단 일단 5이닝을 넘기자’라는 마음이었다. 홈런을 친 타자들에게 고맙다는 얘기도 전했다”라고 말했다.
유희관은 더불어 이전까지 줄곧 5이닝 미만에 그쳤던 투구내용에 대해 “그것도 제 실력이고 복이다. 오늘 역시 투구수가 많아 5이닝을 못 채우는 건가 싶었지만, 운 좋게 넘겼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완벽한 투구내용은 아니었지만, 일단 시즌 첫 승을 따냈다는 데에 의미가 있었다. 더불어 통산 100승도 단 2승 앞으로 다가왔다. 유희관으로선 전환점이 될 수도 있는 일전이었던 셈이다.
하지만 유희관은 신중했다. 유희관은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는데, 준비를 잘해야 한다. 다음 경기에서 또 못하면 욕먹고, 2군에 내려갈 수 있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전했다.
[유희관.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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