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목표를 높게 잡아야 동기부여를 할 수 있다."
KT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지난해처럼 올 시즌에도 5일 로테이션을 고수한다. 5일 쉬고 나서는 것보다 4일 쉬고 나설 때 더 좋은 컨디션, 더 좋은 투구내용을 보여줄 수 있다는 철칙이다. 지난해 35경기서 15승8패 평균자책점 4.33으로 어느 정도 증명했다.
특히 고무적인 건 207⅔이닝을 소화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KBO리그 유일한 200이닝 투수였고, 다승 공동 3위였다. 35경기 중 17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수립했다. 올 시즌에도 37⅔이닝으로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6경기 중 5경기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150km를 상회하는 투심과 포심, 체인지업과 커브의 조합으로 초반부터 잘 나가고 있다. 2일 수원 KIA전서도 6이닝 4피안타 2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3승을 거뒀다. 2회 김민식의 타구에 손을 맞은 뒤 흔들리며 1실점했지만, 3회부터 언제 그랬냐는 듯 본 모습으로 돌아와 6회까지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데스파이네는 "작년 한 시즌 경험이 있기 때문에 올해 수월하게 시작했다. 타구에 맞은 뒤 처음에는 약간 통증이 있어서 확인이 필요했는데 연습투구를 해보니 할 수 있겠다 싶어 던졌다. 이보다 심각한 상황이 아니었다면 내려올 생각이 없었다"라고 했다.
올 시즌 목표는 22승과 220이닝이다. 144경기 체제라고 해도 결코 쉽지 않은 수치다. 데스파이네는 "기록보다 팀이 이길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이닝을 던지려고 한다. 6~7이닝을 던지려고 한다. 우리 팀의 타격이 좋기 때문에 내가 잘 던지면 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 수치들이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최고의 목표다. 내가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높게 잡아서 동기부여를 하려고 한다. 기록도 기록이지만, 팀 승리가 가장 중요한 목표다.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면, 22승보다 더 하길 원한다. 목표를 높게 잡아야 성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할 수 있다. 그걸 이루려고 준비하고 있다"라고 했다.
KBO 2년차를 맞이한 여유와 함께 KT 타선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데스파이네는 "KBO 모든 팀이 타격에선 충분히 능력 있다. 작년의 경험을 토대로 올해 좀 더 상대 팀들을 알고 있다. 잘 분석하고 대처하고 있다. 최소실점으로 6~7이닝을 막으면 우리 타선이 충분히 지원해줄 수 있다.많은 이닝을 던지고 싶다. 선발투수로서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면서 많은 이닝, 적은 실점을 해야 한다"라고 했다.
[데스파이네. 사진 = 수원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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