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일드라마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빈센조'에서 송중기가 최종 빌런 옥택연부터 악의 무리에게 악당의 방식으로 통쾌하게 처단,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2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연출 김희원|극본 박재범) 최종회 20회에선 장한석(옥택연·장준우 역)을 까마귀밥으로 만들어버린 다크 히어로 빈센조(송중기)의 사이다 엔딩이 그려졌다.
이날 빈센조는 유일무이 '다크 히어로'다운 방식으로 빌런들 심판에 나섰다. 그는 대외안보 정보원 안기석(임철수)에게 대한민국 정재계와 검찰들의 각종 비리가 담긴 기요틴 파일을 건넸다.
빈센조는 "정말 감사하다. 대한민국 정의를 위해서 쓰겠다"라는 안기석에게 "정의를 위하기보다 상대를 철저히 짓밟는데 써라"라고 당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악당의 관점에서 얘기해 주겠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지 않는 상대는 말로만 정의를 부르짓는 정치인, 정부관리들이다. 정의를 많이 부르짖는다고 정의의 양이 많아지는 게 아니다. 명심해라"라고 강조했다.
이후 빈센조는 금가 패밀리의 도움을 받아 최명희(김여진)를 처단했다. 그는 "날 죽이면 세상의 평화라도 찾아오냐? 개뿔, 아무것도 없다. 네가 말한 대로 쓰레기가 쓰레기 죽이는 거다"라는 최명희에게 "내 기준에서 당신은 여자가 아니고 치닫는 욕망대로 사는 괴물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름으로 뒤덮인 최명희의 몸에 라이터를 던졌다.
도주한 장한석을 잡는데도 성공했다. 빈센조는 장한석에게 "네가 속죄하든 안 하든 관심 없다. 네가 고통스러우면 그걸로 됐다"라며 "몸이 가벼울 정도로 피가 빠지게 될 거고 상상 이상의 고통을 느끼게 될 거다"라고 자비 없는 복수를 감행했다.
장한석은 "우리 둘 다 비즈니스 하는 사람이잖아. 좋은 거래 아이템이 너무 많다고. 내 전 재산 다 주겠다. 성에 안 차면 내 팔이나 다리 하나만 잘라라. 나 하나 살려주는 거 어렵지 않잖아"라고 매달렸다.
빈센조는 "어렵지 않은데 그럴 필요를 못 느껴서"라며 돌아섰다.
장한석은 속죄의 창이 가슴을 파고드는 고문을 당하며 몸에서 서서히 혈액이 빠져 사망했고, 까마귀밥이 되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했다.
악을 악으로 처단한 빈센조. 그는 "난 여전히 악당이며 정의 따위에 관심 없다. 정의는 나약하고 공허하다. 이걸로는 그 어떤 악당도 이길 수 없다. 만약에 무자비한 정의가 세상에 존재한다면 기꺼이 져줄 용의가 있다. 악당 역시 평화로운 세상에 살고 싶으니까. 하지만 이런 세상은 불가능하기에 새로운 취미를 갖게 됐다. 쓰레기를 치우는 것. 쓰레기를 안 치우면 쓰레기에 깔려 죽기 때문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빈센조는 "마지막으로 악당 관점에서 하고 싶은 말이 하나 있다"라면서 이탈리아어로 "악은 견고하며 광활하다"라는 한마디를 남겼다.
한편 '빈센조' 후속작으로는 tvN 새 토일드라마 '마인'(Mine)이 편성됐다. 배우 이보영과 김서형 등이 출연하며 오는 8일 밤 9시에 첫 방송된다.
[사진 = tvN '빈센조' 20회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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