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사실상 이정후 홀로 고군분투하고 있다. 급기야 팀에서 애버리지가 가장 높은 서건창이 4번 타자로 나서고 있지만, 전통적 관점에서 마침맞은 자리는 아니다. 김웅빈은 키움 중심타선의 마지막 퍼즐 역할을 해야 한다.
김웅빈은 시즌 초반 김수환에게 밀려 기회를 잡지 못하는 듯했지만, 그래도 꾸준히 3루수로 나선다. 아무래도 수비보다 타격에 방점이 찍힌 타자다. 제리 샌즈(한신 타이거즈),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의 유출로 2년 연속 중심타선이 약화된 상황.
키움으로선 이정후, 박병호를 뒷받침하는 확실한 5번타자가 필요하다. 더구나 박병호가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상황. 사실 당장 데이비드 프레이타스가 해야 하는 역할이지만, 생각보다 애버리지와 장타 생산 모두 만족스럽지 않다.
그렇다면 국내 타자들 중에서 확실한 5번 타자를 발굴해야 한다. 일단 구단은 김웅빈에게 많은 기회를 준다. 3루수 자원으로 전병우도 있지만, 김웅빈의 일발장타력은 작년부터 주목 받았다. 작년에는 잔부상도 있었고, 올 시즌에는 자신을 위한 판이 깔렸다.
4번 타자로 괜찮았지만, 최근 페이스가 살짝 떨어졌다. 5일 고척 KT전서 5번 타자로 나섰고, 개인통산 처음으로 3홈런을 기록했다. 1회와 4회 KT 윌리엄 쿠에바스의 140km대 초반의 포심과 커터를 우월 투런포와 솔로포로 연결하더니, 8회 이보근의 포크볼도 잘 걷어올려 우월 솔로아치로 연결했다. 4안타, 5타점 역시 생애 한 경기 처음으로 경험했다.
키움에서 5번 타자가 5번 타자다운 모습을 보여준 게 참 오랜만이다. 김웅빈이 좀 더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박병호가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 이정후~박병호~김웅빈 클린업트리오를 구축하는 게 장기적으로도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웅빈.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d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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