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알 수 있었다"
수아레즈는 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5차전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투구수 98구, 7피안타(1피홈런) 3사사구 8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이날 수아레즈는 두산 타선을 상대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4승째를 수확했다. 수아레즈는 탈삼진 1위(46개)를 굳건히 했고, 다승 공동 1위(4승), 피안타율 1위(0.186), 평균자책점 3위(1.49), 퀄리티스타트 공동 2위(5회)에 이름을 올렸다.
수아레즈는 지난달 17일 잠실 두산전에서 3이닝 동안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패배와 함께 조기 강판의 수모를 당했다. 개인 2연승과 평균자책점 '제로' 행진도 막을 내렸다.
시즌 첫 패 이후 두산전을 잘 준비해왔다. 이날 배터리 호흡을 맞춘 유강남은 "불펜 투구를 마친 후 수아레즈에게 '지난 경기에 대한 복수를 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수아레즈도 인정을 하고 준비를 잘해왔다"고 칭찬했다.
수아레즈의 '구위'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유강남은 "구위가 첫 번째다. 가운데 공이 몰려도 타자가 타이밍을 잡기 쉽지 않은 공을 던진다. 커맨트를 떠나서 구위가 가장 큰 장점이다. 이 부분이 다른 투수와 가장 다른 점"이라며 "안타가 될 공이 파울이나 헛스윙이 된다"고 말했다.
수아레즈는 이날 두 번의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세 차례의 득점권 위기에서 1실점만을 기록하며 두산 타선을 봉쇄하며 앙갚음에 성공했다. 하지만 3회말 753일 만에 복귀한 강승호에게 직구를 던져 홈런을 맞은 후 장승현에게도 빠른 볼에 연속 안타를 맞았다.
유강남은 "(강)승호에게 홈런을 맞고 볼 배합을 바꾸려고 했는데, 수아레즈가 힘으로 붙자고 하더라. 하지만 2안타를 연속으로 맞은 후 정신이 들었는지 스스로 느끼고 볼 배합을 바꿨다"고 웃었다.
유강남은 수아레즈의 사인 거부(?)에서 마음가짐을 확인했다. 그는 "나도 수아레즈 덕분에 경쟁심과 투쟁심을 갖고 경기에 임했고, 자신 있게 붙었다"며 "수아레즈가 1회 변화구 사인에 고개를 흔들고 직구를 던졌다. 이 부분에서 어떤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는지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LG는 수아레즈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유강남의 3안타 2타점 등에 힘입어 2017년 이후 4년 만에 두산을 상대로 어린이날 시리즈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두며 2연승을 달렸다.
[LG 트윈스 앤드류 수아레즈, 유강남.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마이데일리 DB]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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