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최창환 기자] 안양 KGC인삼공사가 써내려간 V3. 모두 ‘라이언킹’과 함께 했기에 가능한 역사였다.
오세근의 존재감이 2020-2021시즌 챔프전에서도 발휘됐다. 오세근은 9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2020-202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에 선발 출전, 20득점 7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했다.
KGC인삼공사는 오세근이 활약한 가운데 제러드 설린저(42득점 3점슛 4개 15리바운드 4어시스트 3스틸)의 폭발력을 더해 84-74로 승리했다. KGC인삼공사는 KBL 역대 최초의 플레이오프 10연승 우승을 달성, 통산 3번째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다.
앞선 2차례 우승이 그랬듯, 3번째 우승 역시 오세근과 함께였다. 오세근은 KBL에 데뷔한 2011-2012시즌에 KGC인삼공사에 창단 첫 우승을 안겼다. 이어 2016-2017시즌에는 이정현, 데이비드 사이먼 등과 함께 통합우승을 합작했다. 2차례 챔프전 모두 플레이오프 MVP는 오세근의 몫이었다.
비록 2020-2021시즌 챔프전에서는 챔프전 MVP를 설린저에게 넘겨줬지만, 오세근의 존재감도 빼놓을 수 없었다. 오세근은 3차례 20득점 이상을 기록하는 등 4경기 평균 20득점 6.3리바운드 1스틸 1.3블록으로 활약했다. 선수 구성상 송교창이 4번 역할을 맡은 KCC의 골밑을 공략한 오세근이 있었기에 설린저 효과도 극대화될 수 있었다.
오세근은 경기종료 후 “너무 기쁘다. 솔직히 10연승할 줄 누가 알았겠나. 우리도 몰랐다. 10연승이 KBL 최초의 기록이어서 의미가 큰 것 같다. 선수들 모두 100% 이상을 해줘서 기분 좋은 우승을 할 수 있었다. 정규리그에서 힘든 시즌을 보냈지만, 설린저 합류 후 팀이 완전히 바뀌었다. (전)성현이, (이)재도, (문)성곤이, (변)준형이에 (양)희종이형과 저까지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온 것 같다. 후배들에게 정말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오세근은 정규리그 초반 출전시간이 급격히 줄어들어 팬들의 우려를 샀던 시기도 있었다. 오세근은 이에 대해 “힘든 시간을 보낸 것 같다. 뭐라고 여기서 얘기하기 어렵지만, 정규리그 막판부터 마음을 비우고 했던 게 잘 된 것 같다. 다른 건 없다”라고 전했다.
이제 절반까지 왔을 뿐이다. 오세근은 “우승은 너무 기분 좋은 일이다. 언젠가 우승반지 5개 끼고 싶다고 했는데, 이제 절반 지난 것 같다. 다음에도 후배들과 함께 우승했으면 한다. 플레이오프에서 패배도 있어야 위기감을 느꼈을 텐데, 너무 완벽한 시리즈를 치렀다. 너무 기분 좋은데 어떻게 말로 표현할 수 없다”라며 웃었다.
[오세근. 사진 = 안양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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