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이영하죠."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은 4번 타자 김재환의 5월 대폭발을 반겼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에도 좋지 않은 이영하를 두고 아쉬움을 표했다. 11일 잠실 키움전을 앞두고 두 선수에 대해 얘기할 때 표정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김재환은 5월 타율 0.393 1홈런 10타점 5득점으로 맹활약한다. 특히 8~9일 KIA와의 광주 원정에서 15타수 8안타(1홈런) 8타점으로 매서웠다. 사실 4월 페이스도 괜찮았는데, 5월에 더욱 올라오면서 무서워졌다. 올 시즌 30경기서 타율 0.314 8홈런 36타점 23득점.
김태형 감독은 "자신의 스윙을 찾았다. 좋았다, 안 좋았다 하는데 광주에서 페이스가 괜찮았다. 재환이 특유의 (잘 맞는) 타이밍을 아는데, 그 타이밍이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광주에선 그 타이밍이 좋았다"라고 했다.
2015년 김 감독 부임 후 부동의 4번 타자로 올라선 김재환이다. 부침도 있었지만, 최근 수년간 두산 타선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간판이다. 김 감독은 "역시 4번 타자가 어느 정도 쳐줘야 한다. 그래야 공격이 쉽게 돌아간다. 4번에서 막히면 경기를 풀어가는 게 힘들다"라고 했다.
반면 2군에 내려간 이영하에 대해선 전적으로 본인의 의견을 존중하겠다고 했다. 올 시즌 이영하는 4경기서 1승3패 평균자책점 11.30. 지난해 좋지 않다 마무리로 돌아섰고, 올해 다시 선발을 맡았으나 슬럼프다.
김 감독은 "타자들도 그렇고 외국인투수들도 그렇고 잘 해주고 있다. 아쉬운 건 이영하다. 자기 페이스를 못 찾는 게 아쉽다. 2군 권명철 코치가 영하를 오래 봐왔으니 얘기를 해볼 것이다. 본인이 어떤 생각이 있는지 들어볼 것이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이영하가 2군에서 곧바로 던지면서 좋은 페이스를 찾고자 하면 그렇게 하도록 할 것이고, 2군에서도 실전에 오르지 않고 점검을 하겠다면 그렇게 하도록 하려고 한다. "본인이 바로 2군에서 감을 잡겠다고 하면 던지는 것이고, 시간이 걸려도 차근차근 다시 해서 돌아오겠다고 하면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영하에게 맡길 것이다. 지금 데리고 올라와봐야 자신의 공이 안 나온다"라고 했다.
[김재환(위), 이영하(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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