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견제사를 당하며 팀 공격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결승타를 날리며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두산 베테랑 내야수 오재원은 올 시즌 좋지 않았다. 부상으로 4월 중순에 1군에서 빠져있었고, 돌아온 뒤에도 좀처럼 타격감을 올리지 못했다. 최주환(SSG)이 팀을 떠났지만, 확실한 주전 2루수도 아니다. 박계범, 강승호 등과 공존해야 하는 상황.
이런 상황서 오랜만에 날카로운 타격으로 팀의 4연승을 이끌었다. 이날 전까지 올 시즌 멀티히트가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러나 2회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5~6회에도 중전안타와 2타점 좌전적시타(결승타)를 날렸다. 안우진 특유의 빠른 공에 대한 대처가 좋았다.
2회에는 149km 패스트볼에 대한 대처가 좋았다. 그러나 2사 후 장승현 타석에서 키움 포수 박동원의 견제에 걸렸다. 변화구(슬라이더) 타이밍이라서 살짝 방심한 측면도 있었다. 박동원의 대처가 날카로웠다.
5회 선두타자로 나서 중전안타를 뽑았고, 1-1 동점이던 6회 2사 2,3루 찬스서는 커브를 툭 건드려 유격수 김혜성의 키를 살짝 넘기는 결승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정교한 배트 컨트롤이 돋보였다. 타격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는 방증.
이후 또 한번 견제사를 당할 뻔했으나 두 번 실수는 없었다. 결과적으로 베테랑 오재원의 3안타가 두산을 4연승으로 안내했다. 부상자가 많지만, 역시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어느덧 2위 KT를 강하게 압박하는 위치로 올라섰다.
한편, 오재원은 5회 두 번째 안타를 기록한 뒤 키움 홍원기 감독의 어필로 방망이를 바꿔야 했다. 두산 관계자에 따르면 롤링스의 방망이인데, 올 시즌에는 쓰겠다는 선수가 없어서 KBO의 공인을 받지 못했다. 6회에는 바꾼 방망이로 결승타를 기록했다.
[오재원.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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