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브리검이 와서 대화를 하다 보면 변화된 모습을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하위권에 처진 키움 히어로즈는 많은 고민을 안고 있다. 에이스 에릭 요키시의 시즌 초반 퍼포먼스가 작년과 같지 않은 것도 그 중 하나다. 올 시즌 요키시는 7경기서 3승3패 평균자책점 3.73. 퀄리티스타트는 단 2회.
요키시는 2019년에도 30경기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3.13으로 좋았다. 지난해 27경기서 12승7패 평균자책점 2.14로 맹활약했다. 평균자책점 1위였다. 잔부상으로 몇 차례 로테이션을 걸렀지만, 정상 컨디션에선 리그에서 가장 날카로운 투수였다.
기본적으로 디셉션이 좋다. 릴리스포인트가 살짝 옆에서 형성되다 보니 타자들로선 타격 타이밍을 잡는 게 어려웠다. 여기에 주무기 투심과 커브, 체인지업, 체인지업, 슬라이더 모두 최정상급 커맨드를 과시했다.
올 시즌은 지난 1~2년보다 조금씩 좋지 않다.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지난해 요키시의 투심은 평균 143km였다. 올 시즌에는 141.8km. 지난해 159⅔이닝을 던지면서 단 25개의 볼넷만 내줬다. 그러나 올 시즌에는 41이닝을 던지면서 이미 12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여기에 피안타율이 지난해 0.237(4위)서 올해 0.286, WHIP는 지난해 1.06(4위)서 올 시즌 1.41로 올랐다. 수비무관평균자책점(FIP)은 지난해 3.19서 올 시즌 5.37로 크게 치솟았다. 지난해보다 표본이 적은 걸 감안해야 한다. 그러나 작년보다 위압감이 떨어지는 건 사실이다.
물론 지난 2년간 보여준 애버리지는 있다. 올 시즌은 아직 1개월 정도 흘렀을 뿐이다. 홍원기 감독은 11일 잠실 두산전을 앞두고 "지난 등판(9일 인천 SSG전 5⅓이닝 7피안타 5탈삼진 1볼넷 4실점)서 홈런 두 방을 맞았는데 직구 스피드나 변화구, 공 회전에 큰 변화는 없다"라고 했다.
홍 감독은 주변환경의 변화를 얘기했다. 지난 2년간 제이크 브리검이라는 에이스급 외인, 브랜든 나이트 투수코치와 함께 했다. 자신보다 KBO리그 경험이 풍부한 두 사람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그러나 올 시즌 외국인투수 파트너 조쉬 스미스는 일찌감치 짐을 쌌다. 계속 있다고 해도 신입이라 요키시가 도움을 줘야 하는 입장이었다. 투수코치도 국내 지도자들로 구성됐다.
홍 감독은 "예전에는 의견이나 고충을 토로할만한 사람이 있었는데, 올 시즌에는 그렇지 않았다. 정서적인 면에서 어려움을 겪지 않았나 싶다. 그런 부분도 큰 요인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경기 외의 부분에서 심리적으로 안정을 가질만한 요소가 없었다는 뜻이다.
그런 점에서 브리검의 재합류가 요키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 브리검의 자가격리는 13일에 끝난다. 14일에 1군에 합류한다. 14~16일 한화 이글스와의 주말 홈 3연전, 늦어도 18~20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원정 3연전서 복귀전을 가질 가능성이 크다. KBO리그에서 검증된 투수다. 곧바로 선발로테이션에 합류한다.
브리검의 재합류가 키움 선발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나아가 시즌 초반 살짝 흔들리는 요키시마저 반등하는 모멘텀이 된다면 키움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결과는 브리검이 합류하면 확인할 수 있다.
또 하나. 키움은 최근 1군 메인 투수코치를 노병오 코치에서 송신영 코치로 교체했다. 송 코치는 현역 시절 히어로즈에서 긴 시간을 보냈다. 올 시즌 합류한 박정배 코치는 불펜 코치로 이동했다. 이로써 요키시 주변의 환경은 완전히 바뀌었다.
[요키시(위), 요키시와 브리검(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