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 오빠' 권순욱 감독 "복막암 치료 응원 감사…최대한 버텨보겠다"

[마이데일리 = 양유진 기자] 가수 보아의 오빠인 뮤직비디오 감독 권순욱이 암 투병 사실을 밝힌 후 받은 응원에 감사를 표했다.

권순욱 감독은 12일 인스타그램에 "많은 응원 감사하다. 덕분에 정말 많은 기운 얻었고 치료의 고통은 심하지만 이 기운으로 최대한 열심히 버텨보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라는 문구가 담긴 사진 한 장을 올렸다.

그러면서 "솔직히 이렇게 많은 분이 응원해주실 줄 전혀 몰랐고 치료 사례와 여러 병원, 교수님에 대해서 추천해주실 줄 몰랐다"라며 "복막암 완전 관해 사례도 보이고 저도 당장 이대로 죽고 싶은 마음은 전혀 없는데 의사들은 왜 그렇게 싸늘하신지 모르겠다"고 적었다.

권 감독은 여러 의사로부터 '이 병이 나을 거라고 생각하세요? 이 병은 낫는 병이 아녜요', '항암 시작하고 좋아진 적 있어요? 그냥 안 좋아지는 증상을 늦추는 것뿐입니다', '최근 항암약을 바꾸셨는데 이제 이 약마저 내성이 생기면 슬슬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주변 정리부터 슬슬 하세요' 등의 이야기를 들었다고 했다.

이어 "최근에 입원했을 때 그리고 다른 병원 외래에 갔을 때 제 가슴에 못을 박는 이야기를 제 면전에서 저리 편하게 하시니 도대체가 제정신으로 살 수가 없었던 시간들이었다"라며 "하지만 여러분의 응원과 조언으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이 시도 저 시도 다 해보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권 감독은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복막암 4기 투병 중이라고 고백했다. 당시 그는 "의학적으로는 이미 죽은 사람 판정을 하는 병원과 의사들 그리고 하루하루 죽어가는 몸의 기능들을 보며 저는 이제 자신이 많이 없어진 상태"라고 알렸다.

보아는 이 게시물에 "우리 이겨낼 수 있다. 오빠는 정말 강인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매일매일 힘내줘서 고맙다"라는 응원 댓글을 달았다.

[사진 = 권순욱 인스타그램]

양유진 기자 youjiny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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