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일반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권화운이 '마우스' 종영 소회부터 선배 이승기와 호흡을 맞춘 소감 등 다채로운 이야기를 풀어냈다.
권화운은 21일 오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19일 종영한 케이블채널 tvN 드라마 '마우스'에서 천재 의사 성요한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권화운은 '마우스' 초반부 절제된 감정 연기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자아내 궁금증을 자아낸 반면, 중후반부에서는 실타래를 풀어가며 점점 짙어진 감정선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혼란스러움을 가중시켜 추리극의 재미를 더했다.
그는 지난 2015년 영화 '연평해전'으로 데뷔한 이후 드라마 '미녀의 탄생' '밤을 걷는 선비' '육룡이 나르샤' '스위치-세상을 바꿔라' '스카이(SKY) 캐슬' '의사요한' '거짓말의 거짓말' '달이 뜨는 강' 등 다수의 작품에서 활약해왔다.
이날 권화운은 "약 8개월 동안 '마우스' 촬영을 했다"라며 "성요한은 초반에 범인처럼 나오는데, 이후엔 착하게 나오는 인물이다. 두 가지 성격을 표현하게 되어 굉장히 저에겐 의미가 있고 즐거웠던 작품이었다. 배우로서 보여줄 게 많아서 너무 좋았다. 함께했던 최준배 감독님, 배우분들 다 너무 좋아하는 분들이라 너무 행복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처음 '마우스' 대본을 봤을 땐 저도 제가 범인인 줄 알았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7부까지만 봤을 때는 누가 봐도 제가 범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근데 알고 보니 비하인드 대본이 따로 있었다. 정바름(이승기)이 범인이라는 말을 듣고 되게 신선했다. 그렇게 알고 대본을 보니 너무나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더라. 최란 작가님이 굉장히 대단하시구나, 어떻게 이런 상상을 하실까 싶었다"라고 감탄을 금치 못했다.
권화운은 "제가 반전의 주인공임을 알게 되어 부담감도 있었고, 그래서 감독님과 대화를 많이 하면서 톤을 잡아갔다. 범인처럼 나오지만 아니니까, 미묘하게 설정했다. 범인인 듯 아닌 듯한 중간 부분을 많이 고민했다"라고 노력을 전했다.
성요한은 "그동안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 재밌었다"라며 "저 스스로 사이코패스, 차가운 이미지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사실 제 성격은 '의사요한' 속 허준 캐릭터와 비슷하다"라고 말하기도.
그러면서 그는 "성요한을 연기하는 8개월 동안 실제로도 밖을 잘 안 나가고 주변 사람들을 최소한으로 만났다. 코로나19 상황이기도 하고, 고립되어 혼자만의 시간을 많이 보냈다. 고독함, 외로움을 느끼다 보니 감정 절제에 많은 도움이 됐다"라며 "원래 저는 밝은 성격인데 요한이라는 인물을 준비하면서 스스로 차분해졌다. 저도 모르게 웃음기가 사라졌다"라고 뜨거운 연기 열정을 엿보게 했다.
또한 권화운은 "재밌고 보람도 있었지만, 연기엔 만족하지 못했다.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이라며 겸손하게 얘기했다.
정바름 역의 이승기와의 호흡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권화운은 "이승기 형님이 촬영 내내 정말 잘 챙겨주고 따뜻한 꿀물도 주시고 그랬다"라면서 "어릴 때부터 선배님의 음악은 물론, 작품들을 좋아했는데 이번에 함께할 수 있어 너무 행복했다. 바름과 요한이 함께 나오는 신들이 많아서 굉장히 다 보람찼다. 특히 3회 엔딩의 추격신은 며칠에 걸쳐 찍었는데 무척 힘들기도 했지만 선배님이 워낙 액션을 잘 하셔서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합도 맞추면서 즐겁게 촬영했다. 정말 잊지 못할 거 같다"라고 뜻깊게 추억했다.
그는 "이승기 선배님은 잠도 못 자고 초 생방 촬영을 했다. 게다가 겪어보지 못한 감정을 표현하는 역할을 연기하셨어야 했는데, 한 번도 힘든 내색 없이 항상 밝고 주변을 챙기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그런 면을 보면서 역시 프로이시구나, 선배님은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칠지 모르는 체력, 열정, 또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나도 더 열심히 잘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이)승기 형님은 연기면 연기, 액션이면 액션, 너무 잘 표현하신다. 뿐만 아니라 형님을 보며 배우로서 연기가 다가 아닌, 현장에서 스태프들 챙기는 리더십도 많이 배워야겠다는 마음도 가졌다"라고 존경심을 표했다.
더불어 권화운은 "'마우스'는 터닝 포인트 같은 작품"이라며 "최준배 감독님이라는 너무나 훌륭하신 감독님을 만났고 성요한이라는 인물을 연기하면서 제 삶에 대해서도 많이 돌아봤다. 살아가면서 이런 일을 겪을 수가 없으니까 간접적으로나마 요한이라는 인물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겪어보지 못한 인물의 아픔을 잘 표현할 수 있을까 등 많이 고민하고 노력했다. 그런 노력을 하면서 8개월의 시간이 훌쩍 지나갔다. 제가 갖고 있는 노력과 열정을 정말 많이 녹여낸 역할이고 작품이라서 굉장히 의미가 있다.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나 자신에게 뿌듯했다. 스스로에게 8개월 동안 많이 고민했다고 칭찬해 주고 싶다. 다음 작품은 '마우스'에서 아쉬웠던 부분을 케어해서 더 잘해내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열의를 불태웠다.
그는 "대중에게 늘 궁금하고, 다음 작품이 기대가 되는 배우가 되고 싶다. 권화운이라는 배우 하면 늘 새롭고 궁금증이 많은 배우로 기억되고 싶다"라는 바람도 이야기했다.
차기작은 MBC 새 드라마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로 일찌감치 확정된 바. 권화운은 극 중 인디밴드 리더 겸 보컬 박도겸 역할로 분해 걸스데이 출신 방민아와 호흡을 맞춘다.
이에 대해 권화운은 "'이벤트를 확인하세요'는 로맨틱 코미디로 '마우스'와 다르게 밝고 즐거운 감정으로 표현할 수 있는 역할을 소화한다"라며 "인디밴드 리더이자 보컬로 나오기 때문에 극 중에서 노래도 불러야 하고 악기도 연주해야 하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또 방민아와 연인으로 나오는데 귀엽고 아기자기하고 케미를 이룬다. 몇 번 대본 리딩을 했는데 잘 맞고, 너무나 매력이 많은 배우님이라 아주 재밌게 귀엽게 케미를 잘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사진 = 935엔터테인먼트, tvN '마우스']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