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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서 너를 사로잡겠다는 귀여운 고백송입니다."
전 세계 최고 인기 보이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Butter(버터)'로 컴백했다. 2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새 디지털 싱글 'Butter' 발매 기념 글로벌 기자간담회에서 방탄소년단 지민은 "쉽게 들을 수 있는 곡을 준비했다"며 "거창한 메시지가 있는 건 아니다. 버터처럼 부드럽게 녹아서 너를 사로잡겠다는 귀여운 고백송이다. 버터답게 귀엽거나 능글맞거나 카리스마가 있거나 다양한 매력을 담아보려고 노력했다"고 솔직하게 전했다.
방탄소년단이 이날 전 세계 동시 공개한 새 디지털 싱글 'Butter'는 도입부부터 귀를 사로잡는 베이스 라인과 청량한 신스(Synth) 사운드가 특징인 곡이다. 작사 작곡에 롭 그리말디(Rob Grimaldi), 스티븐 커크(Stephen Kirk), 론 페리(Ron Perry), 제나 앤드류스(Jenna Andrews), 알렉스 빌로위츠(Alex Bilowitz), 세바스티앙 가르시아(Sebastian Garcia) 등 여러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리더 RM도 곡 작업에 동참해 방탄소년단의 향기를 더했다.
다가오는 여름에 맞춰 진정한 '서머송'을 내놓게 된 방탄소년단이다. 슈가는 "신나는 곡"이라며 "날씨가 초여름을 항해 달려간다. 여름이니 만큼 많은 분들이 즐겁게 들어주셨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슈가는 빌보드 핫100 1위에 대한 기대감을 질문하자 "1위 할 것 같아요. 해야 될 것 같아요. 해내겠습니다!"라고 당당하게 얘기해 미소를 자아냈다.
'버터'가 노래 자체로는 무게감을 덜었지만, 노래를 대하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마음가짐은 한결 묵직해졌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소중함'에 대해 돌아본 게 계기였다.
제이홉은 "코로나 상황을 직면하면서 계획들이 무산되며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감정도 느꼈다"고 털어놓으며 "경사스러운 일들도 있었고 새로운 감정들도 느꼈는데, 롤러코스터 같은 한 해였다. 그 중심 속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게 음악이었다"는 것.
그러면서 제이홉은 "힘들고 불안할 때에도 돌파구가 음악이었다. 경사스러운 일, 좋은 결과를 가져다 준 것도 음악이었다"며 "음악이란 힘이 거창하고 엄청난 힘을 가졌구나 하는 것을 크게 느꼈다"고 했다. 특히 "너무 익숙하게 생각했던 것들에 대한 그리움이 커지더라. 그런 부분들이 소중한 부분이었구나 하는 게 큰 교훈이었다"고 고백했다.
RM은 현재 방탄소년단의 최대 화두로 "앞으로의 미래"라고 했다. RM은 "우리의 기능이 뭔가, 우리가 왜 존재하는가, 무엇을 위해 음악을 내고, 저희가 BTS로서 어떤 가치를 실현해 나가야 산업이든 장르에서 의미 있는 존재로 남을 수 있나 고민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저희를 왜 좋아하시는지에 대해 가끔 동영상도 보고 인터뷰를 찾아봤다"는 진은 '저희 나이대의 얘기를 해줘서 고맙다'는 반응도 접했다며 "저희 얘기에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생각보다 많더라"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Butter'는 오는 24일 개최되는 2021 빌보드뮤직어워드(BBMAs)에서 무대가 최초 공개된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빌보드뮤직어워드에서 4개 부문 수상 후보에 올랐다. 정국은 "4개 부문에 올랐다는 게 되게 힘든 일인데, 너무 영광이다"며 "'다이너마이트'가 발매된 지 1년쯤 다 되어 가는데 아직도 사랑 받고 있는 느낌이 들어서 되게 행복하다"고 고백했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이번 'Butter'에서 뮤직비디오, 퍼포먼스 등에서 강렬한 변신을 꾀했는데, 뷔의 파격적인 파마 머리가 단숨에 화제에 올랐다.
뷔는 이날 직접 "제가 콘셉트를 좀 더 이해하고 했어야 하는데, 이거를 미리 보여드려서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인생에 딱 한번 할 수 있는 헤어다. 해보고 싶은 헤어스타일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특히 "팀 내에서 귀여움을 담당하고 있다. 이런 머리는 해줘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너스레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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