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박승환 기자] "소문이 아닌,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믿어달라"
롯데는 지난 11일 허문회 감독을 경질하고, 2군 사령탑 래리 서튼을 1군 감독으로 공식 선임했다. '성적'과 '세대교체'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고 다짐한 서튼 감독은 하루하루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성과'를 보여주기까지 남은 시간이 넉넉하지 않기 때문이다.
서튼 감독이 부임한 이후 롯데는 3승 5패를 기록 중이다. 분명 만족할 만한 성적은 아니다. 팀 성적에 신경 쓰기도 벅찬 상황에 사령탑은 선수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퓨처스 사령탑을 역임했기 때문에 2군 선수들과는 충분한 교감이 이루어졌지만, 1군 선수단과는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21일 잠실 두산전에 앞서 서튼 감독은 선수들과 교감하고 있는 과정을 밝혔다. 그는 "누구라고 말하기는 힘들지만, 한 선수와 점심을 먹었다"며 "야구 이야기 없이 개인적인 이야기,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 서로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등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서튼 감독은 "기존의 1군 선수들에게 신뢰를 얻으려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대화와 식사 자리를 통해 선수에게 부탁한 것이 있다. '다른 사람에게 들은 소문으로 나를 판단하지 말고, 눈으로 보고 경험한 것을 바탕으로 판단하고 믿어달라'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했다.
1군 지휘봉을 잡았을 때부터 선수들과 '신뢰'를 강조했다. 서튼 감독은 "선수들과 베스트 프렌드가 되고자 하는 것보다 선수들에게 믿음을 얻고 나눌 수 있다면, 함께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튼 감독이 부임 첫날부터 선수들에게 배팅볼을 직접 던져준 이유이기도 하다.
서튼 감독은 선수들과의 조화를 통해 챔피언십 문화를 꿈꾼다. 그는 "선수들에게 매일 이긴다는 기대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자고 이야기했다. 챔피언십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우리는 항상 최고를 향해 나아가자는 기대치를 갖고 경기에 임할 것이다. 문화가 만들어지기 전까지 시간이 걸리겠지만, 분명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고 강조했다.
[롯데 자이언츠 래리 서튼 감독.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박승환 기자 absolu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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