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구창모도 (1군에)오고 싶겠죠."
NC 좌완 토종에이스 구창모는 2021시즌 개점휴업이다. 지난해 7월 말 완팔 전완부 피로골절로 3개월간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10월 말에 복귀했고, 한국시리즈에 두 경기에 등판해 이름값을 했으나 전반적으로 아쉬운 마무리였다.
올 시즌에는 초반부터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스프링캠프부터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했고 재활했다. 올 시즌에는 단 1경기에도 등판하지 못했다. 도쿄올림픽 예비엔트리에 포함됐으나 출전 여부는 불투명하다. 건강이 확인되지 않은 선수를 최종엔트리에 넣을 수 없기 때문이다.
NC도 구창모 얘기가 나오면 조심스럽다. 이동욱 감독은 23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최근 두 번 불펜피칭을 했다. 어제 30개의 공을 던졌고, 오늘은 휴식일이다. 내일은 백신을 맞고 상황을 보고 (다음 재활 스케줄 일정)결정한다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했다.
개막 후 2개월이 흘렀다. 공백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다. 이 감독은 "던지고 괜찮으면 불펜투구 개수를 늘려나가면 된다. 그조차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30개에서 더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팔 상태를 조금 더 보려고 한다. 재활 과정이 더디게 흘러가는 건 사실이다"라고 했다.
어쨌든 구창모 본인이 아프지 않아야 하고, 느낌이 좋아야 재활에 속도를 낼 수 있다. NC로서도 무턱대고 재활 페이스를 올리라고 할 수 없다. 재활 후 부상 재발이 최악의 시나리오다. 이 감독이 구창모 복귀시점과 관련, 아무런 얘기를 할 수 없는 이유다.
이 감독은 "투수는 아무래도 예민할 수밖에 없다. 공을 던지면 모든 신경이 거기에(팔) 집중될 것이다. 본인이 '이 정도는 이겨낼 수 있다'고 하면 앞으로 나아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나아가지 못하는 것이다"라고 했다.
단, 이 감독은 구창모의 심정을 이해했다. "오고 싶겠죠. 마운드에서 던지고 싶을 것이고,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을 것이다. 못 나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구창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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