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파주 김종국 기자]축구대표팀의 벤투 감독이 월드컵 2차예선에 대한 의욕을 나타냈다.
벤투 감독은 24일 오전 파주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월드컵 2차예선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손흥민(토트넘) 등 다음달 고양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에 출전할 28명의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다음달 5일부터 13일까지 투르크메니스탄, 스리랑카, 레바논을 상대로 잇단 경기를 치른다.
다음은 벤투 감독과의 일문일답.
-일부 선수들을 소집하지 못했던 지난 3월 대표팀 소집과 비교한다면.
"매순간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비교하기 어렵다. 3월에도 그렇고 지금도 그렇고 이전도 그렇고 매번 우리팀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최상의 결과를 얻기 위해 어떤 선수들이 좋을지 고려해 발탁한다. 지금은 월드컵 예선을 통과하기 위해 최적화된 명단을 발탁했다."
-이강인이 올림픽대표팀에 합류하는데.
"우리팀 상황을 놓고 봤을 때 최선의 결정을 했다. 이강인의 포지션에 많은 선수 자원이 있다. 이강인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했을 때 진가를 발휘한다. 그 포지션에는 남태희 권창훈 이동경 이재성 등이 있다. 우리가 고려하는 것 중 하나는 멀티플레이어다. 그 선수들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할 수도 있지만 측면에서도 활약할 수 있는 선수들이다. 그 선수들과 함께 월드컵 예선을 치르겠다."
-이기제와 정상빈을 첫 발탁했는데.
"이기제는 오랜 시간 지켜본 선수다. 수원이 사용하는 포메이션이 우리가 사용하는 포메이션과 다르지만 우리가 봤을 때 기술적으로 뛰어난 선수다. 대표팀에서 문제 없이 적응할 것이라고 판단한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능력도 장점이다.
정상빈은 능력과 특징을 고려해 발탁했다. 빠르고 부지런하게 움직인다. 투톱에서의 움직임도 지켜봤다. 젊은 선수지만 대표팀에 어떻게 적응하고 활약을 펼칠지 궁금하다. 전술적 이해도가 좋다고 평가한다. 어리지만 수비적인 부분에서도 본인의 역할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부지런하고 수비로 전환했을 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공격적인 부분에서 득점력도 갖추고 있다. 소속팀에서 많은 출전 시간과 함께 본인의 능력을 증명했다. 대표팀 발탁에 나이는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지난 한일전 패배로 인해 대표팀이 불안하다는 평가가 있는데.
"한경기를 놓고 팀이 좌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한일전에 대해 원인 분석 등 내부적으로 많은 논의를 했다. 경기 결과에 대한 유일한 책임자는 감독이라고 이야기했다. 책임을 통감한다. 이후 관련된 논의를 거쳤고 앞으로 우리가 보여야 할 모습이 중요하다. 월드컵 2차예선을 어떻게 잘 치를지 고민했다. 대표팀 선수들이 합류하면 좋은 컨디션으로 잘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월드컵 예선을 잘 치르는 것이 중요하다. 시간이 많지 않기 때문에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다."
-대표팀 선수 발탁을 놓고 올림픽팀 김학범 감독과 어떤 논의를 했나.
"이번 선수 발탁은 지난 선수 발탁과 마찬가지로 자연스럽고 정상적인 과정을 거쳤다. 선수를 보고 선택을 하면 협회에 보고를 한다. 지금은 중요한 시기다. 대표팀의 월드컵 예선도 중요하다. 올림픽이 가지고 있는 의미와 아시안게임이 가지고 있는 의미를 잘 알고 있다. 올림픽의 상징성을 떠나 선수 개개인에게도 병역 혜택 등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고 있다. 선수들을 지켜보고 보고하는 과정을 거쳐 이번 명단이 결정됐다."
-한일전 이후 어떻게 내실을 다졌나. 3월 이후 K리그 클럽들과 어떻게 소통했나.
"선수 상태가 파악이 되어야 선수가 소집되어도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 선수를 확인하기 위한 절차는 거치고 있다. 어려운 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일부 선수들이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은 사실이었다. 김영권의 상황을 알고 있었고 홍철에 대해서도 인지하고 있었다. 대표팀 의무팀과 소속팀 의무팀이 계속 소통하며 컨디션을 확인하고 있다. 그 내용을 바탕으로 기술적, 전술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을지 고려해 발탁한다.
전반적으로 우리가 거쳐온 과정에 만족한다.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이후를 놓고 판단해야 한다. 아시안컵에서 더 좋은 성적을 거둬야 했다고 생각한다. 그 이후 경기는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1년 6개월 동안 정상적인 대표팀 소집을 하지 못했다. 지난해 원정 평가전을 했었고 올해 한일전을 치렀고 올림픽팀과 경기를 했다. 많은 어려움과 문제점이 드러났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한일전에선 모든 포지션에 걸쳐 어려움이 있었다. 1년 6개월 만에 정상궤도로 팀이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과거에 있었던 좋은 과정이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원두재 송민규 이동경 발탁 배경은. 이용수 부회장, 김판곤 위원장과 논의한 내용은.
"원두재는 그 동안 대표팀에 꾸준히 발탁된 선수다. 이동경도 우리와 함께한 경우가 많았고 잘 아는 선수다. 송민규는 꾸준히 지켜본 선수다.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득점력이 이상적이다. 좁은 공간에서 플레이하고 해결해 나가는 부분이 팀에 도움이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내부적으로 진행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전할 수는 없다. 6월 명단을 위한 평범하고 정상적인 업무 미팅을 했다. 잘 논의했다."
-김신욱과 김민재 발탁 배경은.
"중국에서 활약해 규정으로 인해 그 동안 대표팀에 발탁하지 못했고 오랜 만에 발탁하게 됐다. 김신욱이 가진 특징을 잘 활용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민재는 훌륭한 선수고 우리와 계속 함께한 좋은 선수다. 28명을 발탁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많은 선수들을 점검하기 위해서다."
-지난 소집에서 홍철과 김영권처럼 문제가 됐던 상황이 발생하지 않을 수 있다고 확신하나. K리그 감독들과의 소통 계획은 있나.
"홍철과 김영권은 다른 케이스다. 홍철은 꾸준히 출전 기회를 얻으며 경기에 출전했다. 3월 한일전 이전에도 몇 경기를 출전했다. 어떤 상황인지 잘알고 있다. 그런 부분이 있기 때문에 측면수비수에 더 많은 선수들을 발탁했다. 김영권은 올해 출전 기회 자체가 거의 없었다. 한일전 이후에도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다. 중요한 것은 선수들의 특징과 능력과 기술적인 부분과 전술적인 이해도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우리가 원하는 컨디션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팀에 필요한 선수다. 광저우에서도 계속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는 상황이 있었지만 선수의 능력을 믿었고 결국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지금 우선적으로 시급한 것은 팀을 잘 준비시켜 최종예선에 출전하는 것이다.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할 준비가 되어 있다. 지금 중요한 것은 팀을 잘 준비시켜 좋은 결과를 얻는 것이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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