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진 "'마우스' 홍주 役, 쉽지 않았다…단발 변신은 내 의지" [MD인터뷰①]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경수진이 '마우스' 종영 소회를 이야기했다.

경수진은 24일 오후 화상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앞서 19일 케이블채널 tvN 수목드라마 '마우스'를 끝마치며 이와 관련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풀어냈다.

그는 극 중 '셜록 홍주'로 불리는 시사 교양 PD 최홍주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던 바. 최홍주 특유의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살리는 것은 물론, 적재적소 탁월한 감정 연기로 대중을 몰입시켰다. 또한 수많은 인물과의 관계 속에서 매회 존재감을 톡톡히 뽐내며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였다.

마지막 회에선 살인자로 몰렸던 요한(권화운)의 억울함을 풀고, 모든 일의 배후였던 최영신(정애리)에 대한 진실을 폭로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해내며 시원한 결말을 이끌었다. 또한 그가 대니얼 박사(조재윤)와 공조해 사이코패스를 처단하는데 바름(이승기)을 이용했을 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사람을 죽였다고 고백해 끝까지 극의 긴장감을 유지하게 했다.

이날 경수진은 '마우스' 종영에 대해 "후련하다. 홍주가 워낙 트라우마도 많고 힘든 일을 겪었던 친구라서 계속 내면에 갖고 가야 했기에, 많이 힘들었다"라면서도 "마지막에 홍주 이야기를 풀고 끝나니까 시원섭섭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홍주의 감정선들이 정말 쉽지가 않았다"라며 "사실 저는 중간에 정바름이 프레데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알면서도 묵인해야 했고, 최홍주의 계획이 있었기에 담담하게 가져가야 할 수밖에 없어서 더 많이 답답했다. 홍주는 뭔가를 얘기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었고 방송도 하는 입장이라 그런 부분도 놓치면 안 됐다. 여러 사건이 겹쳐서 제 분량이 없더라도 다 알아야 했다. 대본에 없는 것들을 연기해야 하다 보니 더 디테일하게 캐릭터에 들어가고 표현할 수 있어서 배우로서 성장할 수 있었고 많이 배웠다"라고 남다른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경수진은 최홍주 캐릭터를 위해 과감하게 단발머리로 변신을 자처하는 열정을 쏟기도. 그는 "제가 먼저 감독님, 작가님께 말씀을 드렸다. 강단 있게 변하고 싶어서 머리를 많이 잘랐다"라며 "또 한 가지 스타일만 고집하다 보면 스스로 갇히지 않을까 싶어서 머리도 잘라 본 거고 제 의지가 강했다. 매번 작품에서 머리가 긴 모습만 보여드렸기에 변신을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경수진은 '마우스' 시즌2 가능성을 묻는 말에 "시즌2에 대해 얘기가 나온 건 없어서 모르겠다. 만약 기회가 된다면 좋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 = YG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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